정부가 내년 원격의료 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주목한 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계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의 본격적인 실용화에 나섰으며, 의료업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어 원격의료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8일 발간한 브리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원격의료 시장이 2021년~2027년까지 매년 17.5% 이상 성장해 2027년에는 89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원격의료 영역이 코로나19 이전에는 성장세가 미미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혁신에 대한 변화와 적응이 가속화되면서 10여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원격의료의 사회 적응은 단 3개월 만에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의 원격의료서비스 도입율은 2019년 입원설비가 있는 병원을 기준으로 33%, 외래환자용 시설은 45%였지만, 2020년에는 미국 병원 전체의 약 75%로 급성장했다.
특히 비디오 대응 기능을 가진 플랫폼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진 것이다.
더불어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주목받으면서 스타트업들의 참여도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헬스 기업은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
디지털 헬스 전문 벤처펀드 락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기업의 자금조달이 매년 활발해지면서 2021년에는 건수, 금액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2021년 디지털헬스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총액은 미국에서만 전년대비 약 2배인 29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개인의 건강과 웰니스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플랫폼 제공업체인 눔(Noom)은 무려 5억 4000만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또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진료나 의약품 판매를 실시하는 Ro社 ▲고객관리 및 결제 등 경영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제공하는 마인드 바디(Mindbody) ▲의료기관이나 의료관련 스타트업에 애플리케이션이나 SW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커뮤어(Commure) 등도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업계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신흥기술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주목한 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계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디지털 헬스 산업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