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데믹에 따른 긴급 상황을 벗어나면서 의료기관들이 소프트웨어에 대한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매출 관리, 환자 정보 관리 및 사이버 보안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고 하고 있으며,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의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기관들의 투자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은 의료기관들에게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 수준을 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의료기관들은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도시에 소재한 대규모의 혁신적인 의료기관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원격의료나 진료 시스템, 진료 의사결정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반면 소규모의 농촌 소재 의료기관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재정이 악화되면서 팬데믹 이전 시기에 계획했던 투자를 축소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의 영향이 축소되면서 의료기관들의 45%는 전년보다 소프트웨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특히 전년보다 소프트웨어 투자를 늘리는 의료기관들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뉴 노멀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이유로 의료 전문가의 부족, 인플레이션 우려, M&A 등의 업계 내부의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의료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생산성 제고와 업무 자동화, 더 나아가 재무성과 개선과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도입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기관들이 2023년 추진할 소프트웨어 투자에서 전략적인 핵심 영역으로  ▲매출주기관리(Revenue Cycle Management, RCM) ▲보안 및 프라이버시 ▲환자 유출입 관리 ▲진료 시스템 ▲원격 진료 시스템을 꼽았다. 

매출주기관리는 현금흐름과 의료 기관의 노동집약적 특성을 반영할 때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보안 및 프라이버시 소프트웨어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의료기관들은 사이버공격에 대한 취약점을 드러낸 바 있지만, 최근 이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보고서는 “의료기관들의 환자 수용 능력을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유출입 관리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환자의 EMR을 조회할 수 있는 솔루션인 진료 시스템, 팬데믹 이후 의료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원격의료 시스템에 대한 투자 역시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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