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모치료제에 집중하는 제약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경구제와 액제 중심에서 주사제, 스프레이형 등 제형도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탈모치료 주사제 'CKD-843'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성인 남성에서 CKD-843 A 투여 후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반복 투여, 평행 설계 임상시험이다.

CKD-843은 남성형 탈모치료제 성분으로 잘 알려진 두타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주사제다.

이미 종근당은 지난해 3월 식약처로부터 CKD-843의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약동·약력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평행설계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대부분 연질캡슐 등 경구제로 개발된 반면, 주사제로 개발되는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보령은 지난 6일 '핀쥬베스프레이'를 허가받아,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에 처음으로 스프레이 제형 탈모치료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제약사 알미랄이 개발한 핀쥬베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뿌리는 탈모약'으로,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투여 24주 후 핀쥬베 투여군의 특정부위의 모발 수가 투여 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으며, 대조군으로 설정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투여군의 특정부위 모발 수와 비교했을 때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보였다.

또한 핀쥬베 투여군은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투여군 대비 100분의 1 수준의 혈중농도를 보이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지난 1년간 호주에서 진행한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최적 용량 비교 등 임상 2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어, 향후 임상 3상으로 바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 IVL3001은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들의 최대 리스크인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 현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1달 이상 장기간 안정적으로 혈중에 일정한 농도로 노출됐다.

이밖에 휴메딕스는 지난 7일 에피바이오텍과 탈모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3월 탈모치료제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CMO 사업을 확대하는 등 탈모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잠재적 탈모질환자까지 포함해 약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만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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