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체 후 제약업계의 인수합병(M&A)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파마 다이브(BioPharma Dive)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5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최소 14건의 바이오파마 인수가 있었다.

이는 지난 4년 동안 각각 같은 분기에 있었던 것보다 약 2~3배 더 많은 것이다

2019년 애브비의 엘러간 인수 같은 메가딜이 고려되지 않았다면, 올해 2분기는 약 234억 달러의 인수 금액으로, 가치에서 이전 4년 각 분기를 능가했다.

이 중 약 절반은 편두통 치료제 누르텍 ODT(Nurtec ODT)를 마케팅하는 신경과학 중심 회사 바이오하벤 파마슈티컬스를 116억 달러에 인수한 화이자가 차지했다.

다른 3건의 인수도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BMS, GSK 등 대형제약사에 흡수된 중소 백신과 암 치료제 메이커들이었다.

증가세는 장기간 딜의 부족 후에 나왔다.

지난 1월 재무서비스업체 E&Y(Ernst & Young)의 보고서를 보면, 2021년이 지난 10년간 바이오파마 M&A의 가장 활발하지 않은 해 중 하나였다.

지난해 1080억 달러의 딜 가치는 2020년 1280억 달러보다 더 적었고 2019년 2610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올해, 바이오파마 딜의 속도가 제자리에 머물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예측은 다양한 요인에 달려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많은 인수 지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양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으로 1분기에 현금과 현금성 자산 25억 달러와 단기 투자 21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라이벌인 로슈의 주식 수십억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Lagevrio)와 메가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메이커인 머크(MSD)도 1분기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약 86억 달러에 달했다.

MSD는 최근 32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항암제 업체 시젠의 인수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텍 증시의 하락은 많은 젊고 작은 제약회사들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로, 수십 개의 바이오텍 회사들이 자금을 절약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편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회계법인 PwC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일부는 운영 종료와 함께 60개 이상의 회사가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벤처 자금조달 수의 감소세와 함께, 주식공모(IPO)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 등 개인 바이오텍은 더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런 어려움은 M&A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제약사들은 몇 년 전의 최고치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이런 회사들 중 많은 곳을 인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PwC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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