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에 이어 타그시나(성분명 닐로티닙)에 대한 특허공략에 잇달아 나서는 등 최근 항암분야 강화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달 29일 노바티스를 상대로 만성백혈병치료제(CML) '타시그나'가 보유한 3개 특허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등재돼 있는 타시그나의 특허는 ▲'티로신 키나제의 억제제' 특허(2023년 8월 8일 만료) ▲'4-메틸-N-[3-(4-메틸-이미다졸-1-일)-5-트리플루오로메틸-페닐]-3-(4-피리딘-3-일-피리미딘-2-일아미노)-벤즈아미드의 염' 특허(2026년 7월 18일 만료) ▲'4-메틸-N-[3-(4-메틸-이미다졸-1-일)-5-트리플루오로메틸페닐]-3-(4-피리딘-3-일-피리미딘-2-일아미노)벤즈아미드의 결정 형태' 특허(2026년 7월 18일 만료) ▲'BCR-ABL, C-KIT, DDR1, DDR2 또는 PDGF-R 키나제 활성에 의해 매개된 증식성 장애 및 다른 병적 상태의 치료 방법' 특허(2030년 11월 17일 만료) 등 4개 특허가 있다.

보령은 이 중 2023년 만료 특허를 제외하고 3건의 특허에 대해 심판을 청구했다. 2023년 만료 특허는 지난 2015년 국제약품과 네비팜이 존속기간연장 무효심판을 제기했으나, 기각 심결을 받아 특허회피가 좌절된 바 있다. 인트로팜텍 등 3개사는 심판을 취하했고, 6개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보령은 해당 특허를 제외하고 나머지 특허를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해 특허회피에 성공할 경우 내년 8월 8일 이후 제품 출시가 가능하게 된다.

보령은 불과 이틀 전 입센의 다중표적항암제 '카보메틱스'에도 특허회피를 위한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카보메틱스가 보유한 특허 3건 중 '퀴놀린 화합물들의 제조 방법들 및 상기 화합물들을 함유하는 약학 조성물들' 특허(2032년 2월 10일 만료)에 대해 무효심판을 제기한 것이다.

또 지난 3월에는 화이자의 유방암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하며 항암제에 대한 전방위적 소송 전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노바티스의 만성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에 대한 모든 심판을 취하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특히 일부 심판은 청구성립 심결을 받아 승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취하해 의문을 낳기도 했다.

결국 항암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특허전략을 변경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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