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만성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 특허도전에 나섰던 국내 13개 제약사가 특허회피에 성공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23일 국내 13개사가 노바티스를 상대로 제기한 엔트레스토의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 및 NEP 억제제의 제약 조합물' 특허(2027년 9월 21일 만료)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이번에 승소한 곳은 제뉴파마, 삼진제약, 제뉴원사이언스,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안국약품, 한림제약, 하나제약, 유영제약, 보령제약, 씨티씨바이오, 에리슨제약 등 13개사다.

다른 전략으로 함께 소극적 권리확인심판을 청구했던 대원제약, 유유제약에 대한 심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승소한 13개 국내사들은 엔트레스토가 보유한 4개의 특허 중 첫 관문을 넘게 됐다.

엔트레스토에는 해당 특허 외에도 2027년 7월 16일 만료되는 '발사르탄 및 NEP 저해제를 포함하는 제약학적 조성물' 특허와 2028년 11월 4일과 2029년 1월 28일 만료되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차단제 (ARB) 및 중성 엔도펩티다제 (NEP) 억제제의 초구조에 기초한 이중-작용 제약 조성물' 특허 등 3개의 특허가 있다.

국내 15개 제약사는 2027년 7월 만료특허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영제약, 한림제약, 에리슨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대원제약, 안국약품, 유유제약, 제뉴원사이언스, 하나제약, 제뉴파마 등이다.

2028년 만료 특허와 2029년 만료 특허에도 13개 제약사가 37건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과 무효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국내사들은 이번 특허회피를 계기로 남은 특허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7년 10월 국내 출시된 엔트레스토는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2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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