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인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복합제 처방 비중이 지난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소세를 이어가던 단일제 처방 비중은 소폭 늘어나며 최근 5년 만에 다른 양상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0년 급여의약품 청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여 의약품 청구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는 20조원을 넘긴 20조 85억 원으로 집계됐고, 전체청구건수는 6억 2894만 건에 달했다.

청구 금액 변화에서 복합제의 건보 청구액은 꾸준히 증가해 3조 6824억원, 단일제 청구액은 16조 3261억에 달했다.

먼저 복합제를 살펴보면 2016년 17.6%(2조 6897억 원)였던 청구 비중은 ▲2017년 18.4%(2조 9874억 원) ▲2018년 18.8%(3조 3574억 원) ▲2019년 19.1%(3조 680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2020년은 전년 대비 0.7%p 줄어들며 18.4%(3조 6824억원)에 머물렀다. 

단일제 청구 비중은 2016년 82.4%(12조 6007억 원)에서 ▲2017년 81.6%(13조 2306억 원) ▲2018년 81.2%(14조 5190억 원) ▲2019년 80.9%(15조 6402억 원)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는 전년 대비 0.7%p 늘어난 81.6%(16조 3261억 원)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누어 보면 지난해 전문의약품은 19조 3377억 원이 청구됐고, 일반의약품은 6527억 원이 청구됐다. 

지난해 요양기관 종별 청구 금액 현황은 약국이 13조 8368억 원으로 전체 청구 금액에서 69.2%를 차지했고, 상급종합병원이 2조 7103억 원(13.5%), 종합병원이 1조 8093억 원(9.0%), 병원이 8523억 원(4.3%), 의원이 7805억 원(3.9%)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원 청구금액은 2조 7506억 원으로 전체 청구금액의 1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래 청구금액은 17조 2579억 원으로 전체 청구액의 86.3%에 달했다.

한편 퇴장방지의약품은 품목 수는 줄어든 반면 연간 청구금액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789품목이었던 퇴방약은 2020년 653품목으로 집계됐다. 연간 청구금액은 2016년 4576억 원에서 2020년에는 5178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다빈도 상병별 약품비 현황을 살펴보면 외래에서 본태성 고혈압 처방액이 4조 2015억 원으로 가장 높은 처방금액을 보였고, 입원에서는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 처방액이 793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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