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를 공개한 다국적 제약기업 24개사의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0.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규모를 키운 것. 

다만 실적면에서는 사노피아벤티스를 비롯해 길리어드, BMS, 애브비, 산텐, 룬드벡, 세르비에 등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24개 다국적제약기업 감사보고서를 정리해 본 결과 매출 규모는 2019년 5조 1813억원에서 5555억원이 증가한 5조 7368억원을 기록하며 10.7%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0.4%와 8% 성장한 3031억원과 2875억원을 기록하며 원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4개 제약사 중 3월 결산 일본계 제약기업들의 성장은 더 눈에 띈다. 

외형적으로 성장을 가장 높게 이뤄낸 회사는 다케다로 2019년 211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지난해 2669억원으로 500억원 넘게 성장시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성장한 119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9%나 하락하며 87억원대를 올리는데 그쳤다. 

NOAC를 등에 업고 성장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다이이찌산쿄의 성장도 눈에 띈다. 다이이씨산쿄는 전년 대비 19.9% 성장한 1904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올해 2000억원대 매출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4%, 3.4%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규모 1000억원대 이하 다국적제약기업의 고전도 눈에 띈다. 

산텐과 룬드벡 세르비에 등 3개사는 매출 규모는 성장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하락하며 실적이 악화되는 결과를 보였다. 

산텐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943억원대 매출 규모를 보였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9%, 20.2% 하락한 178억원과 120억원을 보이는데 그쳤다. 

룬드벡은 지난해 대비 2%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이며 659억원대로 올라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대 하락하며 19억원과 14억원대 머물렀다. 

세르비에 역시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4.3% 성장하며 468억원대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나 감소하며 22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175% 성장해 60억원대를 보였다. 

상위권에서는 노바티스와 한국MSD가 빠진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 로슈가 4000억원대 규모를 보이며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비아트리스와 분리된 화이자가 4위권으로 밀려났다. 

GSK는 비아트리스의 등장과 얀센의 선전으로 매출규모 7위에 그쳤고, 그 뒤를 바이엘과 베링거가 바짝 추격하며 3000억원대 매출 성적을 이어갔다. 

아스텔라스와 다케다, 박스터, 에자이는 2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보이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케다는 지난해 211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규모가 2669억원으로 확대되며 박스터를 누르고 11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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