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올해 2월 한국오가논과 분리 전 성적이 그대로 반영된 2020년에 전년 대비 1.9% 성장이라는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한국MSD의 지난해 매출현황을 살펴본 결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절대적인 시장 확대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9년 7846억원 대비 1.9% 성장한 7699억원대 성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키트루다는 MSD의 대표 품목 다운 명성을 증명하듯  아이큐비아 집계 전체 품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출규모로 보면 2019년 1247억원대에서 1년 새 310억원대 가량 시장 파이를 키웠다. 아직 남은 적응증 확대와 급여 허들에 걸린 부분을 뛰어 넘는다면 키트루다의 질주는 거침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와 함께 MSD의 성장을 주도한 두 품목에 자누메트와 아토젯이 올랐다. 두 품목은 전년 대비 각각 3.4%, 14.7% 성장한 619억원과 588억원대 성적을 나타냈다. 

상위 3개 품목의 성적은 2765억원으로 전체 66개 품목이 거둔 7699억원의 30%를 넘어섰다. 

한국MSD 품목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 추이를 보인 품목은 폐렴구균백신인 프로디악스23이었다. 2019년 5억원데 불과했던 이 제품은 지난해 147억원대로 무려 2824% 성장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령층 폐렴 위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가장 고전했던 품목은 C형간염치료제 제파티어다. 제파티어는 환자군 급감의 추이를 그대로 떠 안으며 전년 대비 49% 하락한 26억원대 성적에 그쳤다. 

대부분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MSD 역시 코로나19 영향력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 중 10% 이상 하락한 품목으로 조스타박스, 싱귤레어, 바이토린, 프로스카 등이 포함됐다. 주요 효자품목으로 꼽혔던 싱귤레어는 전년 대비 무려 35% 하락한 244억원대 매출에 만족해야 했고 바이토린은 11% 하락한 170억원대를 보였다. 

프로스카는 12% 하락한 142억원을, 포사맥스플러스디는 17% 하락한 89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한국MSD의 2020년 매출 성적(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5))
한국MSD의 2020년 매출 성적(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5))

 

이밖에도 칸시다스, 나조넥스, 박타, 에멘드, 이센트레스, 엠엠알투, 스토크린 등이 큰 폭의 하락 추이를 보이며 고전을 이어갔다. 

한편 하위 10개 품목인 누바링, 티에남, 페그인트론 클리어클릭, 인트론에이멀티도스, 빅트렐리스, 멀티로드씨유375, 프레그닐, 바리박스, 에론바, 노큐론, 페그인트론 등은 2020년 성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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