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영향 속에 원외처방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던 다국적제약사 중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선방은 빛이 났다. 

원외처방 규모에서 전년 대비 0.1%대 하락에 그쳤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역량은 처방액 규모를 2019년 4위에서 지난해 3위로 끌어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선방은 원외처방시장에서 강력한 1~3위 체제를 유지했던 화이자-MSD-노바티스의 삼각 구도 마저 무너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2020년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다국적제약사 중 아스트라제네카 처방액을 종합한 결과 전년 대비 0.1% 하락한 4182억원을 보이며 3923억원대 처방액 규모를 보인 노바티스를 누르고 3위권에 올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선방에는 PPI 항궤양제 넥시움(성분 에소메프라졸)과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 직듀오(성분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콤비글라이즈(성분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등의 성장이 주요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요 품목에도 명암은 존재했는데 효자품목인 크레스토와 폐암치료제 타그리소, 이레사는 차이는 있었지만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먼저 크레스토는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의 강력한 공세에 주춤하는 분위기다. 2019년 909억원대에 달했던 처방액이 지난해 855억원으로 주저 앉았다.

폐암치료제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타그리소 역시 840억원대 이르던 처방액이 821억원대로 하락했다. 

타그리소 전 아스트라제네카의 대표주자였던 이레사는 큰 폭의 하락 추이를 보이며 고전을 이어갔다. 지난해 206억원대 처방액을 보이며 전년 대비 17%나 하락했다. 

반면 넥시움은 PPI제제들의 성장 추이에 맞물리며 전년 대비 7%대 성장세를 구가했다. 416억원이었던 처방액 규모를 지난해 446억원대로 키워냈다. 

포시가 역시 지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시장 중 SGLT-2의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포시가는 전년 대비 11% 성장하녀 361억원대를 보이며 연처방액 400억원대 고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포시가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직듀오는 무려 38%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규모로 보면 286억원으로 회사에서 5번째 품목이지만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가 심부전 치료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적응증을 확보한데 따른 영향을 그대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당뇨병치료제인 콤비글라이즈는 당뇨병치료제 시장확대의 영향 속에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 대비 4%대 성장추이를 보이며 199억원대 처방을 보였다. 

주요 약물들의 성장과 하락이 교차되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 추이를 보인 품목에는 풀미코트가 올랐다. 

천식치료제인 풀미코트(성분 부데소니드)는 코로나19 영향에 직격타를 맞으며 26억원대 이르던 처방액이 지난해 17억원대로 폭락했다. 

전립선암치료제 카소덱스(성분 비칼루타마이드)와 천식치료제 알베스코(성분 시클레소니드)는 각각 23%, 28% 하락하며 고전을 이어갔다. 두 약물의 처방액은 각각 44억원과 11억원대를 보였다.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성분 올라파립)의 성장이 눈에 띈다. 린파자는 BRCA 유전자 변이 난소암 환자에서 효과를 임상결과로 입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투여 기간 제한이 삭제돼 제한없이 투여가 가능해 지면서 성장 추이는 올해 더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하위권에서는 당뇨병치료제인 바이에타와 천식치료제인 아콜레이트는 집계되지 않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주요 품목 처방액(자료 유비스트, 단위 원, %)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주요 품목 처방액(자료 유비스트, 단위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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