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 환자경험평가 대상기관을 확대해 환자중심의 의료문화 정착과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환자 중심성 평가 중장기 이행안’도 마련돼 의료계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환자경험평가 대상기관은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이상 종합병원으로 한정됐지만 올해부터 종합병원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심사평가원 김남희 업무상임이사는 9일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상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김남희 이사는 “현재까지 정리된 환자 중심성 의료의 주요 영역은 환자가 보고하는 ▲환자경험, ▲치료결과, ▲안전사고의 3가지 영역”이라고 설명하며 “환자경험은 환자 중심성 영역의 일부이자 환자중심성 향상의 출발점이라 할 것이다. 우리원에서는 환자경험평가를 시작으로 환자 중심성 의료질 평가의 틀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이사는 “'환자 중심성 평가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위탁연구를 수행했는데 해당 연구에서는 환자경험 평가 자체에 시야를 국한하기 보다는 의료체계의 환자중심성 향상을 위한 다수준의 과제를 도출하고 환자경험 평가의 개선 및 확대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심평원은 환자경험 평가 대상기관의 단계적·지속적 확대를 통해 환자중심 의료문화 정착 및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불만, 평가 객관성 필요
그러나 환자경험평가 확대에 대한 의료계 불만이 여전한 상황으로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전하다.
실제 지난 2017년 환자경험평가가 첫 도입된 이후 적정성평가 항목의 증가로 인해 의료계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제외국과는 상이한 보험체계 아래 선험국 의료 질 평가제도를 벤치마킹하는 환자경험평가의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의료계 우려의 목소리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1, 2차 평가 이후 최초로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평가로서 의료소비자 관점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유도했다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고 평하며 “환자 중심 의료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진료서비스의 본질을 개선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의료계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3차 평가 세부시행계획 공개 시점과 더불어 최근에도 환자경험평가 문항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 이사는 “환자경험평가는 환자만족조사와는 달리 특정기관에 특정 의료서비스를 경험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질문하기 위해 설문문항 개발 당시 제외국환자중심성 평가제도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중심성 평가모형 개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관련학회, 국민대표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및 협의체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도출했다”면서 “앞으로도 심평원은 환자경험 평가의 신뢰성 확보 및 설문문항의 객관성 제고를 위해 관련학회. 국민대표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자중심성평가 중장기 발전방안은 현제 완료단계에 있으며 하반기 세부평가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