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자경험평가의 지속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사방법 연구에 나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환자경험 평가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현행 환자경험 평가인 전화조사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등 사회 문화적 흐름에 따라 병원 평가에 대한 국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웹 조사 등 조사방법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환자 중심성은 의료의 질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로 여겨지며, 여러 국가에서 환자경험을 보건의료체계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필수영역으로 다루고 있다.
환자경험 평가를 통해 의료소비자 관점에서의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함으로써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심사평가원은 1차와 2차 평가결과 공개를 완료했고, 지난해 5월 실시한 3차 평가결과를 올해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1, 2차 평가 시행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 인지도 부족과 전화조사 방식의 한계점으로 인해 설문조사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조사 응답률은 1차 평가 시 10.7%, 2차 평가 10.4%에 불과했다.
또한 향후 지역 중소병원으로의 평가대상 확대와 외래·응급실 등 평가영역 확장을 위한 조사기간, 인력, 비용 증가를 고려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사방법의 추가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연구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현행 전화조사 현황 파악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 외국 환자 중심성 평가 모바일 조사 사례를 통해 국내 평가체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후 모바일 웹 조사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예비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예비조사는 웹 조사 타당도, 신뢰도 측정 및 모드전환 효과를 분석한다.
암 환자에 대한 입원경험 소그룹 분석을 진행하고, 전화조사, 웹 조사, 혼합조사 등 환자경험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을 도출한다.
그 외 병상 수, 진료 분야, 성별·연령 등 기관별 특성 반영을 위한 표본 추출 틀을 마련하고, 조사방법 전환에 따른 평가 대상기관 및 기간의 단계적 확대를 위한 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국민이 보고하는 진료경험 등 삶의 질 보고체계 구축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 중심성 강화와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