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2019년 성적이 미미한 7개 품목을 정리하고 2020년에는 4개 제품을 매출 순위에 새롭게 내놓으며 발빠른 전략으로 신구품목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77개였던 노바티스 자체 품목수는 2019년 69개로 줄어들더니 2020년에는 4개 품목을 새롭게 진입시키는 과정을 밟았다. 그 과정에서 하위 11개 품목은 모두 빠지면서 총 품목수 70개로 정리되는 과정을 거쳤다.
품목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노바티스는 전년 대비 5.3% 성장한 5305억원대 성적을 올리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하락세에 돌입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성적들 중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새로 진입한 품목 중 아트리안스와 리오레살은 지난 몇년간 매출 품목 명단에 없었던 제품으로 올해 매출 순위에 오르며 재등장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한국노바티스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738억원대 머물던 노바티스 매출은 2019년 504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5305억원으로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일궈냈다.
노바티스는 효자 품목인 엑스포지는 전년 대비 1.2% 성장하며 주춤했지만 노바티스 최대 매출 품목으로 면모를 유지하면서 714억원대 매출규모를 자랑했다.
전년 대비 16%나 성장한 타시그나는 백혈병치료제 절대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465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글리벡은 타시그나와 제네릭의 공세 속에 이렇다할 방어를 펴지 못하고 전년 대비 10% 하락한 420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루센티스는 노인황반변성 치료제 영역의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바이엘과 시장을 두고 격돌하고 있는 루센티스는 차세대 약물 비오뷰의 출시로 든든한 아군을 확보해 노바티스의 황반변성 시장 점령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아일리아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습식 노화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투여 기준이 변화되면서 이 시장을 둔 두 회사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위 품목 중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엔트레스토와 코센틱스센소레디. 두 품목은 두 품목은 전년 대비 각각 64%, 61% 성장한 216억원, 198억원대 규모를 보이며 선전했다.
레볼레이드 역시 20위권에 든 품목 중 유일하게 55.6%대 성장율을 구가하며 75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상위 품목 중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을 보인 품목들도 다수 존재했는데 아피니토와 마이폴틱은 전년 대비 27%, 11% 하락한 148억원, 146억원대를 보이며 하락 추이를 나타냈다.
산디문뉴오랄과 엑스자이드 역시 전년 대비 10%, 11%대 가까운 하락 추이를 보이며 97억원과 85억원대 성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피타렉스는 노바티스 품목 중 유일하게 세자릿수 성장세를 구가하며 선전했다. 피타렉스는 2019년 5억원대 불과했던 규모를 지난해 224% 성장한 16억원대로 끌어올리며 3배 이상 성장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다발성경화증치료제 시장의 최대 난제였던 급여가 일부 허용되고 2차 치료제 시장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종병처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신구품목의 교체시기 2020, 신약의 역주
노바티스는 신구약물들의 교체를 시도하면서 하위 품목을 과감히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1000만원대 이하 품목이었던 마야칼식, 벡솔, 미드후린, 레스콜, 아그리플루, 오트리잘, 다이나써크, 자디텐옵타에스디유, 자이렙, 프로타젠트 알콘, 플루오레세인, 후루콘은 2020년 품목 명단에서 사라졌고 새로운 약제로 키스칼리, 아트리안스, 라이답, 리오레살이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
신약 중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는 전이성 유방암 임상에서 최장 전체생존기간을 보이는 결과를 토대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출시 첫 해 16억원대라는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40위권에 진입했다.
노바티스의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라이답이 희귀약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3억원대 성적을 거두며 시장 선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라이답의 출시로 노바티스는 백혈병치료제 3개 품목을 보유하는 백혈병치료제 명가로의 자부심을 세우게 됐다.
지난 몇년간 매출데이터에 집계되지 않았던 아트리안스가 지난해 반짝 등장하며 5억원대 성적을 거뒀고 리오레살은 600만원대 처방을 올리며 마지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