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세계적 이목을 받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국내 성적은 단연 폐암치료제 품목들이 월등했다.
표적항암제로 아직 급여 허들이 남아있는 타그리소는 폐암치료 영역에서 지난해 1064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아스트라제네카 국내법인 설립 이후 최초의 1000억원대 품목이 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9년 791억원대 불과했던 타그리소는 전년 대비 무려 34% 성장하며 브레이크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역시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폐암치료제로 적응증을 획득해 환자 치료에 본격 투여되고 있는 임핀지 역시 전년 대비 621%나 성장한 246억원대 매출을 보이며 AZ 폐암치료제 '투탑'임을 입증했다.
다만 AZ에게 폐암치료제 효자품목의 재미를 톡톡히 알려줬던 이레사는 타그리소와 임핀지의 성장에 반비례하며 지속적인 하락 추이를 거듭하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2020년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성적을 살펴본 결과 폐암치료제 투톱의 활약에도 전년 대비 2.6% 하락한 3211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타그리소의 1000억원대 제품 등극과 임핀지의 질주에도 불구하고 기존 품목인 이레사의 하락과 하위 제품들의 전반적인 뒷걸음질이 전체 성적을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위품목들을 살펴보면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는 전년 대비 1.4% 성장한 717억원대를 유지했고, 넥시움은 경쟁약물들의 공세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438억원대 성적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영역의 강자인 포시가 역시 전년 대비 14.6%대 성장을 이루며 320억원대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고 아타칸 역시 2.6%대 성장을 이어가며 249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임핀지는 2019년 34억원대 매출 규모에서 무려 621%나 성장한 246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해 폐암치료제 명가의 품목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당뇨치료제 영역에서 역시 AZ의 효자 품목으로 꼽히는 직듀오는 전년 대비 31% 성장한 243억원대를 기록하며 상위품목 질주에 동참했다.
2019년 282억원대로 300억원 고지를 눈 앞에 뒀던 이레사는 타그리소의 성장과 함께 하락하며 전년 대비 30%대 감소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95억원대로 축소됐다.
뒤를 이어 콤비글라이즈드가 147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7%대 성장 추이를 보였고 졸라덱스엘에이 데포는 44%나 성장하며 145억원대 매출 규모를 자랑했다.
매출 규모 10위권 이하 품목 중 전년 대비 10% 이상 성정한 품목 명단에는 린파자, 놀바덱스, 파슬로덱스, 조믹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위 품목들의 하락 추이는 여전했다. 지난해 대비 34% 하락한 풀미코트레스퓰을 시작으로 밤백, 임듈, 로지맥스, 바이에타, 아콜레이트 등이 큰 폭의 하락 추이를 이어갔다.
2019년까지 매출 명단에 올랐던 하위 품목 중 아콜레이트, 베타자이드, 싸이로카인, 풀미코트비액은 매출 자체가 집계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