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높은 해외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 후 가족간 전파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대응체계를 한 단계 높이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과 동거가족 전파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더 철저한 감시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해외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 병원체 분석에 대한 기능을 더욱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입국 후 및 격리해제 전 검사 모두 실시, 영국·남아공·브라질 입국자에 대한 발열기준 강화(37.5℃→37.3℃), 영국발 항공편 입국 중단(’20.12.23∼’21.1.21) 등을 펼쳐왔다.
이상원 단장은 "지난 18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입국 후 진단검사 주기를 1일 이내(당초 3일 이내)로 단축해 변이 바이러스 감시·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영국 항공편 운항 중단은 28일까지 1주간 연장하고 25일부터 브라질 입국자의 방역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입국자 중 내국인에 대해서도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 확인 시까지 동 시설에 격리 조치를 할 예정"이라면서 "입국자가 PCR 음성확인서 미제출하는 경우,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 및 격리를 실시(14일, 입소비용은 본인부담)하고 외국인은 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정점을 통과했으나 여전히 위험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어 국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지속 중인 이번 3차 유행은 12월 중순 정점 이후 완만한 감소 추세"라면서 "현재의 유행 양상은 감염취약시설과 대규모 집단발생은 감소하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발생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1월 말까지 연장된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변함없이 실천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1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51명, 해외유입 사례는 35명이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만 3,115명(해외유입 5,980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745명으로 총 5만 9,468명(81.34%)이 격리해제되어, 현재 1만 2,364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335명, 사망자는 1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283명(치명률 1.75%)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