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코백스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를 인정하면서도 공급될 백신 물량과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코백스를 통해 물량에 대한 공급계획에 대한 것을 제안을 받았다"면서 "현재 그(공급 물량과 제품)부분에 대해서는 코백스하고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코백스가 여러 나라들의 의견 수요조사를 하고 또 백신제조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물량과 제품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월 말 정도에 코백스가 수요조사와 제약사의 계약을 통해 물량배분 또는 공급시기에 대해 의견을 줄 것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도입시기가 좀 더 당겨질 가능성에 대비해 접종인프라에 대해 신속하게 준비하고 대응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벡스 퍼실리티’의 국내 공급 계약 물량은 1000만명 규모다. 현재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하는 백신 제조사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이 포함돼 있다.    

11월 집단면역 형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위험군 우선접종 대상자들을 우선적으로 투여하고 일반 국민들은 3/4분기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2번 접종을 맞아야 하는 부분과 전국민 대상 60% 내지 70%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11월 정도까지로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백신에 대한 해외 이상사례 발생에 대해서는 기저질환의 악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비췄다. 

정은경 본부장은 "알려진 이상반응인 발열이나 구토 등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그런 영향이 간접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노르웨이 의약품 당국의 조사결과를 저희도 계속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지난해 인플루엔자 접종 시 고령층 접종 이후 사망사례들이 보고가 된 바가 있다"면서 "직접적인 사망이라기보다는 기저질환의 악화라는 부분들과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부분들로 조사가 진행이 돼, 예방접종하고의 연관성이 굉장히 낮다고 판단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에 대한 접종은 전문가들과 협의를 해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계획을 담은 '시행계획'을 1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접종센터의 확보, 위탁 의료기관의 지정 등 지자체의 접종기관 준비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행정안전부가 지원 중이며 1월 말까지 예방접종시행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접종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지자체 중심으로 확보하되 부족한 인력은 관계부처, 의료계 등과 협력하여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지원하고 또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예약과 접종 관련 서류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접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며 2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것"이라며 "시스템을 통해 접종대상자는 예약, 접종일정과 장소에 대한 안내, 접종 증명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66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만 2,729명(해외유입 5,9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70명으로 총 5만 8,723명(80.74%)이 격리해제됐고 현재 1만 2,742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343명, 사망자는 1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264명(치명률 1.74%)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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