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복합질환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다중 표적 제어' 기술이 혁신적 접근법으로 떠올랐다. 

병리 스펙트럼 기반으로 발굴된 다중 표적을 활용한 정밀의학과 멀티 모달리티 신약 개발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환자 맞춤형 치료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중증 복합질환의 신약 개발 현황과 멀티 모달리티 치료제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이를 위해 기술적 도전 과제 해결과 정책적 지원 강화를 통해 중증 복합질환 치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증 복합질환은 복잡한 병리 기전과 다중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여러 장기와 생리 시스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군이다. 

단일 원인보다는 유전적, 환경적, 행동적 요인 등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암, 심혈관질환, 간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대사질환, 면역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AI 기반 진단 기술, 유전자 및 세포 치료, 정밀의학 적용 등 혁신적 치료 전략이 요구되며, 다학제적 연구와 신약 모달리티 혁신을 통해 중증 복합질환 관리와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환자마다 발병 기전과 병리학적 특성이 다리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정밀의학과 멀티 모달리티를 통한 융합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증 복합질환 영억은 미충족 의료 수요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암 줄기세포가 항암제 저항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병용요법 또는 다양한 약물의 조합 치료를 통해 성공적인 치료 결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의 약물 저항성은 암 치료의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메커니즘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차세대 표적 치료제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것.

실제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도 혁신적인 암 치료 및 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레이저티닙을 개발하고 있으며, HLB는 VEGFR 저해제와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 전략을 통해 약물 내성과 치료 효과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액체 생검 기반 진단 플랫폼 개발로 조기 진단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가진 치료법을 병합하면 단일 치료법보다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는 암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표적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며, CAR-T 세포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병용은 고형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의 유전자, 환경, 병리학적 특성에 맞춰 설계된 멀티 모달리티 치료제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복잡한 제조 공정, 높은 개발 비용, 임상 시험 설계 등의 기술적 난제가 존재한다. 따라서 환자 선별 및 데이터 해석에 다중요인을 반영한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보고서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병용요법, 정밀 의료 기술, 융합형 치료제가 개발되어야 한다"며 "복잡한 병리기전의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중표적 제어 기술이 통합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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