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시장의 신기술 분야 특허가 연평균 4.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보다 신기술 의약품 제조 및 서비스 관련 특허의 성장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제약 신기술 분야 특허는 진입장벽이 낮은 성장단계로, 향후 양질의 데이터 구축을 포함한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 마련과 현장에서 필요한 다 학제적 연구가 가능한 인력양성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제약산업 분야 신기술 특허 동향' 브리프를 통해 제약 신기술 분야의 특허청별 특허 규모를 비교한 결과를 분석했다.
제약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되어 신약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 가상 임상시험 및 블록체인 등 효율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보고서 집계결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출원된 제약 신기술 분야 특허는 총 4만 1948건으로 2012년 3119건에서 2021년 4850건으로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는 총 3만 3178건으로 제약 신기술 분야 전체 특허의 79.1%를 차지했으며, 2012년 2609건에서 2021년 3823건으로 1.5배 증가했고, 신기술 의약품 제조 및 서비스 관련 특허는 총 8770건으로 2012년 510건에서 2021년 1027건으로 약 두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 신기술 분야의 특허 시장은 미국, 일본, 유럽 국가 출원인이 주도하고 있음, 한국의 경우 정량적인 측면에서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특허 규모, 점유 등이 주요 국가 출원인(연구기관, 기업)들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분야에서 네덜란드와 영국 국적 출원인의 특허 영향력 및 경쟁력이 높은 편이고, 신기술 의약품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서 아일랜드, 네덜란드 국적 출원인의 특허 영향력 및 경쟁력이 높고 대체로 기술 수준이 높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국적의 주요 출원인 중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관련 특허는 한국과학기술원(64건), 신기술 의약품 제조 및 서비스 분야 특허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주식회사(11건)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특허 영향력 및 특허경쟁력 비교 분석 결과 네덜란드, 영국 국적의 출원인 특허의 질적 수준 및 시장확보 수준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신기술 의약품 원료 개발 분야에서 특허 영향력은 10위, 특허경쟁력은 7위, 신기술 의약품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서의 특허 영향력은 1.30으로 상위 10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최근 제약 신기술 분야의 특허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특허 영향력과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재 제약 신기술 분야 특허는 아직 특허 수가 많지 않고, 진입장벽이 낮은 성장단계로 보인다"며 "향후 양질의 데이터 구축을 포함한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 마련과 현장에서 필요한 다 학제적 연구가 가능한 인력양성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