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이 PCSK9 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 또 하나의 국내 특허 분할출원에 나섰으나 무산됐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19일 암젠이 특허 분할출원에 대한 거절결정에 불복해 특허청을 상대로 청구한 거절결정불복 심판에서 결정각하 심결을 내렸다.

각하란 해당 사안에 대해 판단하기에 앞서 법원에 요청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다.

해당 특허는 '전구단백질 전환효소 섭틸리신 켁신 타입 9(PCSK9)에 대한 항원 결합 단백질(2029년 8월 4일 만료)' 특허다.

이 특허는 전구단백질 전환효소 PCSK9과 상호작용하는 항원 결합 단백질을 설명하며, 제약상 유효량의 PCSK9에 대한 항원 결합 단백질을 투여함으로써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다.

또한 PCSK9에 대한 항원 결합 단백질을 사용해 샘플 내의 PCSK9의 양을 검출하는 방법도 설명한다.

당초 이 특허의 만료일은 2028년 8월 22일까지였으나, 2018년 5월 특허권 존속기간을 347일 연장등록해 2029년 8월 4일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암젠은 이미 해당 특허에서 2014년 11월 동일한 특허명의 분할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다만 분할된 특허의 만료일은 1년 앞선 2028년 11월 9일이다.

분할특허도 당초에는 만료일이 2028년 8월 22일이었으나, 특허권 존속기간을 79일 연장했기 때문이다.

레파타는 해당 특허 외에도 '콜레스테롤 관련 질환을 치료 또는 예방하는 방법(2032년 5월 10일 만료)' 특허 2건을 더 보유하고 있다.

이 특허는 PCSK9에 대한 항체를 이용해 콜레스테롤 관련 질환, 예를 들면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질혈증 또는 이상지질혈증을 치료 또는 예방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며, 제제 및 상기 제제를 생산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다.

해당 특허도 한 차례 거절결정을 거쳐 2023년 4월 동일 특허명과 동일 만료일로 분할출원됐다.

이에 따라 이번 거절결정된 분할특허 역시 재심사에 도전해 다시 출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파타가 해당 분할출원에 성공하게 되면 원특허 2건, 분할특허 3건 등 총 5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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