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K9 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가 LDL 콜레스테롤(이하 LDL-C)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심혈관질환 예방까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돼 주목된다.
LDL-C를 적극적으로 낮춤으로써,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죽상경화성 심혈관계질환(ASCVD)을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암젠코리아는 29일 PCSK9 억제제 '레파타'의 국내 출시 7주년을 맞아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위한 LDL-C 관리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송미영 암젠코리아 의학부 이사는 "ASCVD는 재발 및 사망위험이 높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환자 3~4명 중 1명이 심혈관계 질환 재발을 경험하며, 뇌졸중 과거력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은 3~4배,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최대 9배 증가한다"면서 "심근경색의 경우, 첫 발생 시 사망률은 20~30%에 불과하지만 재발하면 68~8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LDC-C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CV 리스크 감소"라며 "CV 리스크 감소를 위해 엘디엘 관리 목표는 엄격해졌지만,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목표 LDC-C 수치 도달 비율은 최대 3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많은 가이드라인에서는 LDL-C수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거나 LDL-C 목표치(<55mg/dL)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PCSK9 억제제를 권고하고 있다.
송 이사는 "심근경색 발생 후 초기 강력한 LDL-C 강하는 더욱 낮은 CV 리스크와 연관이 있다.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LDL-C가 낮을수록 ASCVD 위험이 감소한다는 선형적인 관계가 확인된다 있다"며 "현재는 점차 LDL-C를 점차 낮춰가는 추세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ASCVD 환자는 더 강력한 옵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파타' 주요 임상 혜택
레파타는 ASCVD 환자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를 대상으로 빠르고 강력한 LDL-C 감소 효과와 심혈관계 위험 감소 효과, 장기 안전성 및 효능을 입증했다.
이 연구결과는 2024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와 2024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SoLA)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ACC에서 발표된 FOURIER 연구 및 FOURIER-OLE 연구 분석결과에 따르면, 치료 48주차에 레파타 투여군의 LDL-C는 기저치의 약 60% 낮아진 30mg/dL(중앙값)로 강하됐다. 한국인 181명을 포함한 아시아인 ASCV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도 치료 48주차에 아시아인 환자군의 LDL-C는 기저치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이사는 "레파타를 통해 입원 중인 ACS 환자에서도 투여 하루 만에 LDL-C 수치가 감소됐으며, 3일차부터는 위약군 대비 현저히 감소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FOURIER 연구 하위분석 결과, 2년 이내 심근경색 경험 환자 중 레파타를 투여한 83.8%가 치료 4주 만에 55mg/dL 미만의 LDL-C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LDL-C를 20mg/dL 미만까지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감소된다는 것이 확인됐고, 레파타와 스타틴을 병용해 더 빠르고 오래 치료할 경우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을 23%까지 낮출 수 있는 결과도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레파타는 FOURIER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FOURIER-OLE 연구 및 하위 분석을 통해 최대 8.6년간 일관된 LDL-C 강하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레라타 투여군의 80.3%는 260주 동안 55mg/dL 미만의 LDL-C를 유지했다. 또한 5개의 2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OSLER-1 연구에서 항체의약품의 효과를 감쇄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FOURIER 연구 분석결과, 자가면역질환 또는 염증질환을 동반한 ASCVDD 환자에서 레파타+스타틴 병용 투여시 위약군 대비 심혈관사건의 발생 위험이 감소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송 이사는 "레파타는 빠르고 강력한 LDL-C 치료효과를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장기간 사용에도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치료옵션"이라며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증질환이 있는 환자는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기에 집중적인 지질강하 치료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