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제약시장이 1조 7000억 달러(한화 2356조, 54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만치료제인 GLP-1 작용제 등을 활용한 약물이 제약시장 전체 매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사노피와 애브비의 만성 염증질환 치료제는 향후 5년간 연간 전 세계 처방약 매출을 약 7.7%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최신 글로벌산업 동향 보고서 '2030년 제약시장의 미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먼저 비만 및 암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와 릴리가 시장 리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지난해 매출 순위는 상위 10위에 들지 못했지만, GPL-1 작용제를 활용한 비만 및 당뇨병 의약품 개발을 통해 2024년에 최고수준을 차지한 것.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이 릴리는 28%, 노보노디스크가 22%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12% 이상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웨고비'의 매출은 향후 5년동안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릴리의 젭바운드가 유효성 측면에서 압도적이라고 평가하며, 2023년~2030년 상이 연평균 성장률이 90% 이상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보고서는 2030년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 제품으로 종양학을 꼽았다. 

순현재가치 기준으로 비만 관련 항목이 2030년 파이프라인 상위 4개 제품 중 3개를 차지했지만, 종양학 역시 여전히 가장 큰 범주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학의 2030년 예상 매출은 3700억 달러(한화 514조 1150억원)이며, 연평균 9.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J&J의 달자렉스가 주요 제품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머크, 로슈, 다이치산쿄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머크의 키트루다 피하버전의 제품은 상위 10위안에 드는 항암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제약 R&D 지출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3년까지 제약분야 R&D 지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9%였지만, 2023~2030년까지 3% 미만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2024년은 3000억 달러(한화 416조 8800억원)가 넘는 제약 분야 총 매출의 27%가 R&D 지출로 집계됐지만, 2030년에는 총 매출의 21%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R&D 지출액의 감소는 상업적 압력 및 파이프라인 운영의 합리화 추구에 따른 영향때문"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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