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처방약 매출 톱 50대 제약사의 순위는 코로나19 백신의 침체와 GLP-1 등 혁신 약물의 상승으로 특정지울 수 있다.

파마 EXE가 2023년 처방약 매출 톱 50대 제약사를 조사한 보고서(Pharma 50)를 보면, 눈에 띄는 것은 화이자의 2년 왕좌가 끝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2023년 화이자의 처방약 매출은 47.2% 급락한 482억 달러를 기록했다.

mRNA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는 여전히 112억 달러의 견실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년 최고치보다 70.3% 급감했고,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도 2022년 189억 달러를 벌어들인 후 급감했다.

모더나 등 다른 코로나19 중심 회사들도 급격한 순위 하락을 보였다.

모더나는 스파이크백스(Spikevax) 매출이 63.8% 급감해,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29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화이자의 코미나티 파트너인 바이오엔텍는 1년 전 47위에서 올해 5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최종 순위를 차지한 노바백스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화이자는 새로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 완료된 종양학 중심 회사인 씨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화이자는 내년 순위를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히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J&J는 처방약 매출 534억 6000만 달러(+6/5%)로 전년도 3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J&J는 지난해 특허 만료됐지만 2025년 어느 시점까지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버전과 경쟁을 시작할 예정인 스텔라라(Stelara)와 다발성 골수종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매출이 39.7% 급증한 단클론항체 다잘렉스(Darzalex) 등 글로벌 톱10 베스트셀링 약물 중에 2개 제품이 올라있다.

애브비는 미국 시장에서 휴미라(Humira)의 바이오시밀러를 진입에 따른 타격으로, 매출이 527억 3000만 달러로 6.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2위를 차지했다.

애브비가 주력하는 스카이리치S(kyrizi)와 린버크(Rinvoq)는 각각 50.3%, 57.4% 성장으로 호조세를 지속하지만, 세계 매출 1위 제품에서 밀려난, 휴미라의 매출은 32.2% 떨어졌다.

상위 5위권에서, 노바티스(4.8% 상승)는 한 단계 오른 3위, 휴미라의 베스트셀링 약물 왕좌를 이어받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19.5% 상승에 힘입어, 전체 매출 2.5% 증가한 머크(MSD)와 로슈(+2.5%)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6위 화이자에 이어, BMS(-2.2%), 아스트라제네카(+1.8%), 사노피(+1.1%)와 GSK(-3.9%) 순으로 톱10을 차지했다.

인기가 급증한 GLP-1 수용체 작용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가 톱10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각각 최고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두 회사는 Pharma 50 순위에서 크게 상승했다.

노보의 처방약 매출은 32.8% 증가한 337억 달러로, 전년 13위에서 1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2형 당뇨병으로 승인받았지만, 비만에 대해 종종 오프라벨로 사용되는 오젬픽(Ozempic, semaglutide)은 매출 139억 달러로 6% 급증했고, 2021년 6월 체중 감소로 허가를 받은 위고비(고Wegovy)는 45.5억 달러로 5배 이상 성장했다.

릴리는 처방약 매출이 25.2% 급등한 319억 달러로, 12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GLP-1 약물 티제파타이드( tirzepatide)는 마운자로(Mounjaro)란 브랜드로 2022년 5월 당뇨병과 2023년 11월 체중 감소(Zepbound)로 FDA 승인을 받았고, 출시 첫 1년에서 5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회사의 두 번째 베스트 셀러가 됐다.

리서치 업체인 이벨류에이션은 2028년 티제파타이드의 총 매출을 170억 달러로 예상했다.

보험급여와 공급 문제로 상황이 다소 흐려졌지만,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급격한 상승과 체중 감소 흡수는 잘 맞물려 있다.

호흡기 질환, 심부전, 수면 무호흡증 등 여러 다른 적응증에 대한 두 약물의 가능성과 향후 나올 다른 차세대 GLP-1 작용제의 가능성으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2030년대 초까지 1500억 달러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년 새로운 면역항암제가 등장할 당시 PD-1 라이벌인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상황과 거의 유사하다.

2023년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올린 처방약은 모두 8개였다.

MSD의 키트루다가 매출 250억 달러로 1위에 올랐고, 애브비의 휴미라(144억$), 노보의 오젬픽(138.9억$), BMS의 항혈전제 엘리퀴스(122억$),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HIV 약물 빅타비(118.5억$), 사노피의 면역 치료제 듀피젠트(115.9억$), 화이자의 코미나티(112.2억$), J&J의 스텔라라(108/5억$) 등의 순이었다.

처방약 매출은 앞으로 M&A와 파트너링 등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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