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의 연구개발 영역은 대학원 이상의 고급 인재 비율이 타 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생산 단계는 초급, 중급 인력의 구성비가 높은 단계이며, 제약 산업 역시 타 가치사슬 단계에 비해 제조, 생산 단계 인력의 전공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을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 인력구조 현황 및 특징 고찰'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를 통해 산업별 인력현황 및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력 구조 실태조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정책 수립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과 우수한 인력의 적시 확보가 중요하게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생산 단계와 관련된 품질관리는 관련 전공자의 비중이 40% 내외 수준으로 제조, 생산 단계 내에서도 각 세부 직무별 요구되는 수준이 다를 수 있어, 산업에 필요한 초·중급 인재양성 과정 운영 시 요구수준을 세분화하는 등의 특성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조사 결과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각 산업 내에서 가치사슬 단계별로 인력의 수준 분포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제약산업의 연구개발 단계는 대학원 이상의 고급 인재가 구성하는 비율이 타 산업에 비해 높았으며, 고용 인력의 전공 관련성도 타 산업에 비해 높은 특성을 보였다.
제조, 생산 단계는 초급, 중급 인력의 구성비가 높은 단계이며,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산업 모두 타 가치사슬 단계에 비해 제조, 생산 단계 인력의 전공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제약 분야의 특수성, 연구개발 정보의 보안 등으로 인해 산업의 전반적 가치사슬 단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대형제약사와 자금력, 노하우 등의 한계로 인해 주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벤처제약사로 나누어 제약산업의 가치사슬 단계를 정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제약산업의 가치사슬은 연구개발-기술이전-임상-인허가-제조-유통-경영관리 및 지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대형제약사는 각각의 단위 업무를 개개인별로 직무를 부여하지만, 중소벤처제약사의 경우 인력 운영의 한계로 여러 단위 업무에 대한 직무를 세분화하지 않고 통합해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화학 기반의 제약산업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른 제약산업의 빠른 생태계 변화로 사업개발 등 연구개발 단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관련 전문성을 가진 인재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제약분야의 인력구성은 제조 부분 32.8%, 연구개발 18.4%, 기술이전·임상·인허가 8.1%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의 경우 300인 이상 기업은 후보물질 발굴 및 CMC 연구 인력을 40% 이상 배치하고 있으며, 5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은 신기술 기반 연구 지원 인력도 35% 이상 배치하고 있었다.
또한 교육단계별 인력구성을 살펴보면 바이오헬스 산업의 절반 정도는 대학원 이상이 차지하고 있다.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력의 60% 이상이 대학원 이상의 고급 인력이며, 제약산업의 가장 많은 인력이 분포되어 있는 제조 단계는 학사급 이하인 초급 또는 중급 인력이 약 60%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인력구조 변화 및 인력 수요를 모니터링해 현장 수요에 맞춘 인재양성 정책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제약산업은 R&D 기획, 후보물질 발굴 및 CMC 연구 인력 비중이 높은 것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