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 성분 메만틴 시장에 환자 복용성에 초점을 맞춘 고용량이 확대되는 추세다. 오리지널에 이어, 발빠르게 제네릭 품목이 잇따라 가세하며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자로 명인제약의 '펠로오디정20mg'을 품목허가했다.

이 약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국룬드벡의 '에빅사정(성분명 메만틴염산염)'으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된다.

에빅사가 정제와 액제를 보유한 반면 펠로오디는 입에서 녹여먹는 구강붕해정으로 개발됐다.

오리지널에 없는 구강붕해정은 환인제약이 먼저 개발해 지난 2017년 8월 '환인메만틴오디정'을 허가받은 후 그 해 12월 출시한 바 있다.

명인제약은 지난 2020년 10월 펠로오디 5mg과 10mg을 허가받았는데, 이번 20mg 고용량을 추가로 허가받은 것이다. 환인제약의 경우 고용량은 허가받지 않았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를 위해 메만틴염산염 제제를 투여할 경우 1일 5mg으로 투여를 시작하고, 매주 5mg씩 용량을 늘려 넷째 주부터는 1일 20mg을 투여하도록 돼있다. 권장되는 유지용량도 1일 20mg이다.

룬드벡은 지난 2021년 11월 에빅사 20mg을 허가받았다. 기존 10mg이 1일 2회 투여해야 하는 반면 20mg은 1일 1회 투여가 가능해, 환자 복용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사도 이에 주목해 곧바로 고용량 도전에 나섰다. 가장 먼저 발빠르게 나선 곳은 현대약품이다. 현대약품은 오리지널 고용량 허가 1년 만에 퍼스트제네릭 '디만틴정20mg'을 허가받아, 지난해 1월 출시했다.

명인제약의 펠로오디정은 두번째 구강붕해정이자, 두번째 고용량 제품이다. 

룬드벡의 에빅사는 유비스트 기준 2021년 168억원에서 2022년 161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급여 출시된 고용량의 경우, 출시월 1400만원에서 11월 2500만원, 12월 5400만원으로 2배씩 증가하고 있다.

명인제약이 기존 보유하고 있는 펠로오디정 저용량 제품은 출시 해인 2021년 1700만원에서 2022년 11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유지요법 환자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량 제품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가세하는 제네릭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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