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융복합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제약바이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제도와 거버넌스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인구고령화, 신종 감염병의 위협 속에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디지털 능력과 융합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이자,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미래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은 일찍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정책지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동시에 다양한 협력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우리 협회를 6개 단체는 지난 1월 디지털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를 결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제약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융·복합 및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고, 최신 산업 동향과 현안 등을 공유하고 토론하고 전파할 예정이다.

정부도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역량을 결집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활용을 위한 법제도 정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데이터와 ICT를 활용한 의료, 건강, 돌봄서비스 혁신을 지원하고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첨단바이오 등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제약바이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제도와 거버넌스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차관은 "산업계도 제네릭 위주 내수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연합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팬데믹 기간동안 우리는 제약바이오 헬스케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의 보건안보에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며 "이제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좀 더 도약해 융합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의 만남인 연합회의 출범은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고 뜻깊다는 것이 오 처장의 설명이다.

오 처장은 "식약처는 얼마 전 제1호 디지털치료제를 허가한 바 있다. 이제는 앱이 새로운 헬스케어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라며 "식약처는 이러한 디지털 헬스케어 또는 스마트 헬스케어 등 새로운 분야에 선제적으로 새로운 길을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의 기준에 맞도록 양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