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를 통해 상반기 상장을 추진한 제약·바이오기업이 단 4곳에 그쳤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전년에 비해 상장기업 수도 줄어든데다, 흥행에는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완료한 제약바이오 관련기업은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부터 12월까지 툴젠까지 21개사가 증권시장에 입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이지만, 그나마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이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등 단 4곳에 불과했던 만큼 하반기에 탄력이 붙은 셈이다.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 기업은 ▲바스칸바이오제약 ▲루닛 ▲퓨쳐메디신 ▲에이프릴바이오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비스토스 ▲샤페론 ▲플라즈맵 ▲디티앤씨알오 ▲인벤티지랩 ▲바이오노트 등 12곳이다.

이 중 코스피 상장은 지난 22일 상장한 바이오노트가 유일하며, 바스칸바이오제약과 퓨쳐메디신 2곳이 코넥스에 입성했고, 나머지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올해 IPO 시장에는 경기침체 및 증시 위축과 함께 한파가 불어닥쳤다.

일례로 올해 IPO 최대어로 꼽혔던 바이오노트의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237곳이 참여해 3.29대 1의 한 자릿수 경쟁률로 흥행에 실패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도 14대 1로 저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IPO 최대어였던 HK이노엔의 경우 기관투자자 1871대 1, 일반투자자 청약 388.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앞서 상반기 코스피에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흥행을 이어간 바 있다.

그러나 올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기업 13곳 중 공모가 범위 상단을 충족한 곳은 알피바이오 1곳에 불과했고, 바이오에프디엔씨만이 희망 범위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애드바이오텍과 보로노이는 희망 범위 하단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보로노이는 지난 3월 상장을 한 차례 철회한 후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한 것이다.

코스피에 상장한 바이오노트를 포함해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선바이오, 샤페론, 플라즈맵, 디티앤씨알오, 인벤티지랩, 등 8개사의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30~50% 할인됐다.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스바이오메딕스, 큐라티스, 지엔티파마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는 내년 얼어붙은 IPO 시장이 풀리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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