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반까지 경제 침체 심화로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하되면서 생명공학 주식 및 IPO 평균 규모가 하락해, 2분기 미국 내 바이오 기업 상장이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공개한  Evaluate Vantage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13개의 바이오텍이 나스닥에 상장해 총 12억 5250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이 중 대부분은 1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2분기의 경우 상장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으며, 6월에는 한 곳도 상장되지 못했다. 또한 지난 6월 10일 업계 지수중 하나인 S&P Biotech ETF XBI가 주당 $67.03로, 이는 최근 5년 내에서 보면 2018년 12월 $65.74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큰 규모로 IPO에 성공한 회사는 노로바이러스 백신 제조업체인 힐백스(Hillevax)로, 총 조달 금액은 2억 달러이다. 이어 신경근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펩젠(Pepgen)은 1억 600만 달러,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는 비라이트 바이오(Belite Bio)가 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탈(VC) 투자도 2분기 들어 경기 침체와 함께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valuate Vantage 보고서에 따르면, 80여개 기업이 약 38억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에 100여개 기업이 9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받은 것과 비교해 보더라도 그 수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분기 투자 라운드 상위 기업으로는 유전자 치료제 기업인 크리야 테라퓨틱스(Kriya Therapeutics, 시리즈C)가 2억 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스트림 바이오(Upstream Bio, 시리즈A) 2억 달러, 중국 유전자 치료제 기업인 프론테라 테라퓨틱스(Frontera Therapeutics, 시리즈B) 1억 6000만 달러의 투자 
금액을 기록했다.

김지운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IPO 시장과 VC 투자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M&A 활동들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M&A 거래활동은 최근 5년에서 보면 중간 수준에 머물렀으며, 거래 총액은 25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가장 큰 M&A는 올해 5월 화이자의 편두통 치료제 기업인 바이오헤이븐(Biohaven)을 116억 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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