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 원격화 진전 등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제약회사의 포트폴리오가 기존의 ‘소수 대형제품’ 중심에서 ‘다수의 소형제품’ 관리체계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제약 산업이 향후 성장의 핵심이 될 폭 넓은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마켓인(market-in) 사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원년을 맞은 제약회사에 요구되는 대비책에 대해 분석했다.
마켓인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창출하고 제공하려는 사고방식을 일컫는다.
따라서 보고서는 향후 성장의 핵심은 의료종사자, 의료소비, 보험사 같은 폭 넓은 이해관계자의 불편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제품 설계 및 계발 과정의 마케팅 전략으로 반영시키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피드와 유연성,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가는 시장 창출력을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새로운 기술이 계속 탄생하는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압도적인 스피드로 의사결정부터 실행까지 과정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양해지는 제품과 서비스별로 가치사슬, 공급망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설계·운용을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는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켓인 사상으로 디자인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존의 시장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규제당국과 여론을 고려한 시장 창출력도 중요한 핵심 사안이 된다.
한편 제약업계 기업 리더에게는 ▲자사의 존재의의 및 경쟁우위의 원천 재확인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생산성 제고 가치 사슬의 신기능을 시험운용 ▲오픈화·클라우드화 대응력 제고 ▲사원의 기업가정신 단련 등의 대비책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출발점에서 회사의 강점을 재확인하고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환자·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강화 혹은 새롭게 획득해야 할 기능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강점이 될 영역에 자원과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나 디지털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투자여력을 창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