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 성공으로 글로벌 백신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신 기업들의 주도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백신 제품의 다양화와 임상시험의 가속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COVID-19 이후 백신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 성공으로 글로벌 백신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3배로 커졌으며, 기술거래와 M&A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백신 시장 규모는 약 1394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그 중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약 980억 달러로 70.3%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mRNA 기술 중심인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고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접합 백신의 비중이 가장 크고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고 인플루엔자 백신의 매출액이 67.9억 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폐렴구균, HPV, 대상포진 순이었다.
2021년 국가별 백신 수출액은 벨기에가 115.7억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출량은 프랑스가 15,770 톤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세계 여러 정부는 자국의 백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국 백신의 개발, 미래 백신 기술에 대한 R&D 투자, 위탁 생산을 포함한 제조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1년 8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백신 R&D 지원은 2020년 약 965억 원, 2021년 2,455억 원이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R&D 투자가 늘어났으며, 정부의 백신 산업 육성을 위한 R&D 투자와 제조 인프라 구축 지원이 늘어났다.
글로벌 백신 시장은 MSD, GSK, Pfizer, Sanofi Pasteur 4개 기업이 주도를 하고 있으며, 매출액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독과점 형태의 구조는 글로벌 기업의 과감함 R&D 투자,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다양한 제품군의 확보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식약처의 기준으로 국내 백신 자급률은 2021년 57.1%로 나타났다. 다만 그 중 국내에서 개발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백신은 10개로 자급률은 35.7%에 불과한 상황이다.
실제 2010년 이후 국내 백신 기업들은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위주로 투자해왔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백신 제품의 다양화와 임상시험의 가속화가 필요하다"며 "국내의 낮은 백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발된 백신의 시장성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백신 공급 불군형 문제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백신 공급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