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디지털·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치료 중심의 기존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4P(예측: Predictive, 예방: Preventive, 개인맞춤형: Personalized, 참여형: Participatory)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도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를 촉진시켰다.
또한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등으로 급증하는 의료비 부담 및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에 따라 예방 및 관리에 관련한 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역시 2021년 전체 인구의 16.5%이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25년에는 20.3%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2022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체 시장은 약 2조 2840억 달러~2조 3030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년 전 낙관적 성장률(2019~2020년)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은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낙관적 전망을 기준으로 의약품 영역이 64.4%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 뒤로 의료기기 20.2%, 디지털헬스 8.0%, 차세대진단 4.6%, 의료영상/정보 1.8%의 비율로 구성될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세부 시장 중 디지털헬스가 전년 대비 15.0%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반면, 규모가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은 3.8%로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대격변기를 맞이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릴 도전과제로 ▲건강 형평성(Health equity)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정신건강과 웰빙(Mental health & well-being) ▲디지털 전환과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 융합(Digital transformation and health care delivery model convergence) ▲의학의 미래(Future of medical science) 공중보건의 재구상(Public health reimagined) 등 6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의학의 미래' 이슈는 디지털의료, 나노의학, 유전체학, 마이크로바이옴/대사체학,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의 발전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의 변화를 일컫는다.
보고서는 “데이터 확보와 분석이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딥러닝, 행동연구, 가상치료 등의 기술을 적용해 의료서비스를 개인화하고 실시간으로 치료 개입이 가능하게 하며 행동 넛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국가의 공중보건 시스템에 대한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비상사태는 다차원적인 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팬데믹은 공중보건의 미래를 재구상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면서 “공중보건 시스템의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통해 디지털화 촉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