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디지털 기술 취약계층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보건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수용해야하는 전 국민의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강화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에서 검색되는 정보의 7%는 건강과 관련이 있고, 매일 10억 건 이상의 건강정보 검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검색량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더욱 증가했으며, 비대면 진료와 백신 접종 등과 관련해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전자 자원에서 건강 관련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평가해 얻은 지식을 활용해서 건강 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절한 건강행동을 위한 결정에 적용하는 능력을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Digital health literacy)로 정의한다.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는 디지털헬스케어 구성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되는 것으로 보건의료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시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제시된다. 

이에 보고서는 디지털 정보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은 건강결과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보건의료서비스의 공급자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모든 소비자들이 디지털 헬스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언제나 그렇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대안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최근 일차의료에서 환자 맞춤 건강괄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가 건강 측정 및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모바일 어플리게이션을 활용한 연구에서도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도했다. 

병원 내원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건강관리 접근성 해소 방법으로서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성별과 학력 등 대상자의 특성이 지속적인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 바 있다. 

연구에서는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했지만,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 내에서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사용자간의 접근성과 수용도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소를 찾아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즉, 의료진은 환자의 순응도와 디지털 친화력에 따라 서비스의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교육수준이 낮은 환자도 활용하기 쉽도록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를 고려한 서비스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포스트 팬데믹, 넥스트 코로나를 대응하는 새로운 트렌드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전 사회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국민이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활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건강 형평성 이슈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보건의료서비스 기술 및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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