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시장이 연평균 26.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에는 24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 및 제약 산업에서 디지털 트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12일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가상세계에서 분석하고 최적화 방안을 도출해 이를 기반으로 현실세계를 최적화하는 지능화 융합 기술을 말한다.
최초에는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었으나, 최근 사물인터넷(IoT), 확장현실기술(XR),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써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2019년 6억 달러에서 연평균 26.0%로 성장해 2025년 24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미국의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시장이 2025년 글로벌 시장의 56.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연평균 25.8%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보고서는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초기단계에서 개별 환자의 상태를 모델링 하는 것 외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적절한 분야를 발굴한다면, 디지털 트윈 기술의 기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적용 대상 범위, 환자 개인 단계로 발전 중
디지털 트윈의 적용 대상(Target) 범위는 기기→프로세서→인구집단→환자 개인의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자를 컴퓨터 모델링한 '디지털 환자'에게 치료법을 사전 테스트 하고 최적화한 후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임상 테스트로 인한 합병증이나 생명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단순한 의료진의 진단보조를 너머 개인의 건강정보를 활용한 모니터링, 예방, 시뮬레이션(모의수술, 환자 건강관리 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의료진 훈련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채택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수집도 용이해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헬스케어 분야의 데이터 수집 채널의 다변화로 헬스케어 데이터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라며 "규제 완화, 경제성 확보, 디지털 트윈 기술의 발전, 전문인력 양성,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뒷받침된다면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