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원격 의료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시장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원격의료 플랫폼 및 정신건강 관련 웹 서밋(Web Summit)에서 2020년 전세계적으로 불안 증세 사례가 전년 대비 7600만 건 이상 증가했고, 우울증 사례도 5300만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비영리 KFF(Kaiser Family Foundation)의 설문 조사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다수의미국성인들이 대학 폐쇄, 원격 근무 전환, 소득 감소, 고용 상실 등과 같은 경험으로 인해 정신불안, 우울증, 수면장애등의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웨덴 정신건강 서비스 출시

미국의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올해 정신건강 진료 서비스를 출시해 의사의 관리 시간과 피로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30억 달러(약 3조 5385억원) 규모의 정신건강 관리 전문업체가 설립을 앞두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의료서비스 제공업체인 카본헬스(Carbon Health)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온라인 정신건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수요 급증에 따라 지난 여름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최근 3억 5000만 달러(약 41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카본헬스는 진료 공간을 확보해 미국 최대의 1차 진료 제공업체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자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면 진료소, 재택 진료 및 하드웨어를 통해 환자에게 원활한 진료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진료 모델을 구축했다. 

스웨덴의 원격의료 스타프업인 크라이(Kry)는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터넷 인지 행동 치료(ICBT)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웨덴에서는 이미 사용 가능한 ICBT 서비스는 크라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등과 같은 증상에 대한 치료를 예약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환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증상을 관리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제공되는 것이다. 

새로운 ICBT 프로그램에 등록한 우울증 환자의 평균 환자건강설문지(PHQ-9) 점수가 8~12주 만에 중증도에서 경도로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고혈압, 당뇨병, 불면증 치료, 만성질환 관리 등 추가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 외 30억 달러 규모의 정신건강 회사가 설립을 앞두고 있다. 명상을 핵심으로 하는 헤드스페이스(Headspace)와 진저(Ginger)는 합병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 5385억 원) 규모의 정신건강 관리전문업체 ‘헤드스페이스헬스(HeadspaceHealth)’를 설립한다고 알렸다. 

헤드스페이스헬스는 환자에게 명상에서 정신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제반 범위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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