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술이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 모멘텀이 모델링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대랑의, 그리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지역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인 데이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한편, 데이터 품질 관리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품질관리 기술로 글로벌 데이터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산업의 기반이 더욱 견고하게 다질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 공급망 관리’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원천 데이터의 수집 및 가공, 데이터의 안전한 거래와 유통을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는 데이터 경제의 뼈대”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교환요소로 간주하는 데이터 공급망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4일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면서, 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데이터댐’ 과제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국민들의 방대한 건강정보를 관리하는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빅데이터 신청 건수가 최근 4년간 185% 급증했다. 

이에 따라 공단도 빅데이터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개방 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공단은 올해 1월 ‘빅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하고 한국판 뉴딜, 데이터 3법 개정 등 정책 및 대외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심사평가원도 2015년부터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초의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심평원이 서울대병원, 한림대병원과 공동 연구해 출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의 3개월 후 기능적 예후 예측 방법 및 시스템’이 특허를 취득했다. 

보고서는 “데이터댐 사업과 함께 데이터 거버넌스를 고려한 데이터 품질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나아가 글로벌 데이터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는 국가 경쟁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데이터 산업의 기반을 보다 견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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