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승자는 여전히 애브비의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가 차지했다.
TNF-a억제제와 JAK억제제, T-Cell인히비터와 IL-6억제제가 혼전하는 양상 속에서도 휴미라(TNF-a억제제)는 다수의 적응증 확보와 오랜 투약 경험에서 나오는 안전성 등 강점을 내세우며 압도적인 차이로 이 영역 강자임을 입증했다.
젤잔즈, 올루미언트, 린버크가 경쟁하는 JAK억제제 부분에서는 젤잔즈의 하락 속에 올루미언트 성장이 돋보였다. 한국아스텔라스가 국내 세번째로 선보였던 스마이랍(성분 페피시티닙브롬화수소산염)은 국내 급여 진입에 끝내 실패하면서 시장 철수라는 결론을 내려 경쟁에서 제외됐다.
애브비의 린버크는 진입 첫 분기에 1억 4000만원대 성적을 내며 류마니스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를 토대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1분기 시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분기 대비 8.4% 성장한 697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제품별 성장 추이를 살펴보면 휴미라가 전년 대비 11.2% 성장한 275억원을 올리며 1위 다운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고, 얀센 레미케이드(성분 인플릭시맙)가 124억원대 성적을 올렸다.
휴미라와 레미케이드 간 매출 격차는 150억원대를 보이며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역시 TNF-a억제제인 심퍼니는 11.4% 성장한 9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억원에 가까운 파이를 키웠다.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성분 인플릭시맙)는 오리지널 약물의 성장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램시마는 지난해 1분기 59억원대 매출을 보이며 선전했으나 올해 1분기 56억원대로 내려 앉으며 고전했다.
화이자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투탑 중 하나인 엔브렐(성분 에타너셉트)은 TNF-a억제제 중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적을 올린 유일한 품목에 올랐다.
엔브렐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8% 하락한 29억원대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화이자가 역점을 두고 마케팅에 나섰던 JAK억제제 젤잔즈(토파시티닙) 역시 부작용 이슈 영향으로 하락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젤잔즈는 지난해 39억원대 분기 매출이 올해 1분기 38억원대로 1억원 가량 감소했다.
BMS가 보유한 T-Cell인히비터 오렌시아(성분 아타바셉트)는 꾸준한 매출 확대를 보이며 시장에 잔류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5억원대 매출은 올해 1분기 들어서며 16억원대로 올라섰다.
TNF-a억제제의 강세와 JAK억제제의 분투 속에 조용히 시장 진입에 나섰던 IL-6억제제 악템라(성분 토실리주맙)은 지난해 36억원대 성적에서 올해 1분기 39억원대로 올라섰다. 로슈의 악템라는 현재 JW중외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에 일대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애브비의 차세대 약물인 린버크는 첫 분기 성적으로 1억 4813만원을 올리며 기대 보다 다소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린버크의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에만 국한돼 있어 당분간 이 시장에서의 급속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영역 1위를 차지한 휴미라는 성인에게 투여되는 관련 적응증 9개(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크론병, 건선,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포도막염 )와 소아 적응증 3개(크론병,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 판상 건선)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경험과 오랜 투약 경험이 만들어낸 제품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TNF-a억제제의 성장은 편의성(비교적 낮은 투여 횟수 또는 경구제)과 빠른 효과를 앞세운 JAK억제제의 승부수에도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