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세의 아토피 치료에도 국내 적응증을 확보하게 된 사노피 아벤티스의 듀피젠트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 리사 벡 교수(로체스터 의과대학)가 "소아·청소년의 아토피 치료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피부전문지의 헤드라인에 대해 나 역시 동의한다"며 "(미국에서)나를 찾아오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투여 결과를 보면서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온라이으로 진행된 듀피젠트 소아 적응증 기자간담회에서 리사 벡 교수는 만 6~11세 소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367명이 참여한 LIBERTY AD PEDS 3상 임상 연구를 소개하면서 "2주 혹은 4주에 한 번 투여할 경우 16주만에 피부 병변의 빠른 개선 효과를 보였다"면서 "듀피젠트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와 병용투여군에서 약 75%의 환자가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75를 달성했으며 위약군은 26.8%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피젠트 투여군은 가려움증, 불안감, 수면, 삶의 질 등에서도 모두 유의미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확인했다"면서 "소아 환자들에서 더 주의가 필요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듀피젠트는 청소년 및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보호자들이 듀피젠트 치료를 통해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제2형 염증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듀피젠트는 주요 임상 연구 및 리얼월드에서 아토피피부염 외에도 천식 등 다른 제2형 염증 질환을 동시에 조절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듀피젠트 투여에 대한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각 국가의 보험시스템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에서도 치료를 하다가 (보험이나 비용 문제로)중단하는 케이스가 있으며 이런 경우 약에 대한 항체가 생길 것을 우려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일부 환자는 2주 투여에서 3주로 늘리다 중단해도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약물을 투여해야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아의 경우 자연관해에 대해 모니터링도 해야 한다"면서 "성인의 경우 (아토피피부염이)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는 없지만 소아의 경우 자연관해가 되는 케이스도 있어 의료진은 이를 잘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K억제제가 더 빠른 증상 개선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방점을 찍어 듀피젠트의 손을 들어줬다.
리사 벡 교수는 "(임상적으로 )JAK억제제가 조금 더 효과가 빠르게 올라오는 것은 맞다. 다만 장기적인 질환치료에서는 안전성의 가치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널리 사용되지 않은 JAK억제제는 사용에 따른 경험 부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 아토피 치료의 장기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한 것은 듀피젠트"라면서 "이것이 듀피젠트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여러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소아에게 듀피젠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리사 벡 교수는 "미국에서는 소아의 예방접종 스케줄이 6세면 거의 끝이나며, 그래서 듀피젠트의 사용이 가능한 시점이 6세"라면서 "다수의 백신이 약독화 백신으로 성인의 선례를 놓고 보면 듀피젠트를 맞는 성인의 경우 다른 백신을 투여 받아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mRNA 백신과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이런 영향은 시판 후 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검토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는 "내가 치료한 중증의 환자들은 듀피젠트 투여 이후 신장이 부쩍 커지는 경우를 보고 있다"면서 "중증의 습진이 성장에 타격을 준다는 것을 이런 사례들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사 벡 교수는 “듀피젠트는 주요 임상 연구 및 리얼월드에서 아토피피부염 외에도 천식 등 다른 제2형 염증 질환을 동시에 조절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천식을 앓는 소아의 경우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나 관련 약제를 폐기하지 말고 보관해야 한다. 소아환자의 경우에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말을 부모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듀피젠트는 지난달 9일 식약처로부터 만 6~11세 소아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까지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적응증 확보로 듀피젠트는 만 6세 이상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 듀피젠트는 기존 치료에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비용종을 동반한 성인 만성 비부비동염의 추가 유지 치료에 적응증을 승인 받아 아토피피부염, 천식에 이어 총 세 가지 제2형 염증 질환에 대한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