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당선된 이필수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성공적인 탕평인사로 평가되며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처음 꾸려졌으며 차기 집행부 인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인수위원회는 의료계 다양한 직군이 고루 등용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 인수위는 개원의, 봉직의, 대학교수, 중소병원 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필수 당선인이 강조한 통합의 의미로 다양한 직역을 대표하는 인물이 등용됐다. 향후 2~3명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먼저 이 당선인의 최측근에서 활동할 인물들은 선거 캠프에서 채웠다.
이필수 당선인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상운 전 의협 부회장이 맡았다. 이상운 위원장은 지난 회장 선거에서 이필수 당선인 선거 캠프에서 자문위원을 했던 인물로 현재 대한지역병원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간사에는 우봉식 원장(아이엠병원)이 임명됐다. 우봉식 원장도 선거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서울시 노원구의사회 회장, 의협 대외협력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었다.
특히 이상운 위원장과 우봉식 원장은 각각 이필수 집행부에서 의협과 병원계의 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할 주목할 인물로 예상된다.
실제 이상운 위원장은 현재 대한지역병원협의회 회장이며, 우봉식 간사는 재활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인위수 대변인과 부대변인에는 이무열 중앙의대 교수와 이로운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진료교수가 임명됐다.
이무열 대변인도 이필수 당선인 선거 캠프에서 힘을 보탰던 인물로 현재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학과장과 중앙대 대회협력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로운 부대변인 역시 캠프에서 등용됐다.
그 외 인수위에 확정된 인물은 개원의 대표로 조정호 대한개원의협의회 보험부회장, 이재범 대한개원의협의회 재무부회장, 백재욱 대한가정의학회 보험이사, 김성남 대한투석협회 부회장, 이상호 대구광역시 부회장 등으로 알려졌다.
대학출신으로는 문석균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봉직의 대표로는 김해복음병원 이정근 응급의학과장(이정근 대한의사협회 한방특별대책위원회 위원)이 참여한다.
이필수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이 강조한 것처럼 이번 인수위 인물은 현재 의협이 개원의 중심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한 단계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기위한 인물로 꾸려지고 있다”면서 “지금도 능력있는 인사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2~3명 더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있다”며 “개원의, 교수님들, 봉직의 등 다양한 직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협이 되기위해 인수위도 함께 고민하고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 인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의협 관계자는 “직전 최대집 인수위가 대거 전의총으로 꾸려졌던 것과 분위기가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이필수 당선인이 초심을 잃지않고 41대 의협은 전 직군을 아우르는 의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지역의사회 회장은 “아직 발걸음도 떼지 않은 집행부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투쟁으로 얻은 것도 없이 분열만 됐던 의협과는 다른 길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출발은 긍정적이라고 해도 될 것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41대부터 6명의 부회장과 상근부회장 총 7명을 회장이 임명하게 됨에 따라 상임 이사진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40대 집행부는 6명의 부회장을 선출직으로 임명했다.
이 당선인이 공약으로 여성 임원 30% 이상을 약속했던 만큼 상임이사진에 여성임원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