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분야 맹주인 로슈가 지난해 3211억원대 매출을 보이며 전년 대비 2.6% 하락한 전체 규모를 보였다.
다만 아바스틴의 항암제 분야 병용요법의 증가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의 맹위는 여전해 차후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 아이큐아를 토대로 한국로슈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바스틴은 다양한 항암제 신약을 내놓는 로슈 내에서도 118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다양한 암종에서 병용치료제로 사용되는 아바스틴은 전년 대비 1%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연매출 1100억원대를 넘어서며 로슈의 효자품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면역항암제 중에서는 후발주자로 뒤늦게 시장 진입에 나선 티쎈트릭은 적응증 확대 영향을 그대로 성적에 반영하고 있다.
출시 직후인 2018년 43억원대 불과했던 규모는 2019년 149억원대로 세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369억원대 시장 규모를 보이며 매년 더블 스코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티쎈트릭의 연매출은 가볍개 8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퍼제타 역시 유방암 분야 강자였던 허셉틴 영역을 흡수하며 전년 대비 33%대 성장을 보였다. 741억원대 매출 규모를 보인 퍼제타의 성장과 달리 허셉틴은 차세대 약물의 등장에 세대교체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허셉틴은 2018년 800억원대 위용을 자랑하다 2019년 787억원대로 주춤하더니 퍼제타가 본격 성장을 일궈내던 지난해 699억원대로 11%나 하락했다.
캐싸일라 역시 허셉틴의 시장을 일부 흡수하며 성장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대비 22% 성장하 캐싸일라의 매출 규모는 434억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전년 대비 90억원 가량이 증가한 추이다.
알레센자도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며 전년 대비 32%나 성장했다. 매출 규모는 292억원에 이른다.
상위권 품목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슈의 매출 규모가 하락한 이유는 하위 품목들의 낙폭이 심하기 때문.
대표적인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받아 젼년대비 45% 하락한 40억원대 매출에 그쳤다. 독감이 유행했던 2018년 216억원대 규모에 비하면 5배 가량 하락한 추이다.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영역에서 발군의 성장을 보였던 타쎄바 역시 하락 추이를 보이며 고전했다. 2019년 81억원대 규모를 보였던 타쎄바는 지난해 72억원대로 11% 가량 하락했다.
파킨슨치료제인 마도파에취비에스 역시 경쟁 약물들의 출연으로 점점 시장 경쟁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전년 대비 무려 22%나 하락하며 6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로페론에이와 타라신, 로아큐탄 등 과거 대형 약물들의 하락도 전체 성장의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하위 품목 중 젤보라프와 페가시스는 전년 대비 221%, 268% 성장하며 하위 품목 중 단연 돋보이는 성장을 일궈냈다.
2018년 기준 아이큐비아 집계로 30개 품목을 채웠던 로슈의 품목 수는 지난해 26개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