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체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다소 축소된 반면, 상위 20위 품목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효능을 가진 품목별로도 역성장해 순위가 하락하거나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순위 상승이 이루어지는 등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일반의약품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2조 2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그러나 상위 20위 품목 합계액은 5719억원으로 오히려 전년에 비해 7.4% 늘었다.

OTC 시장은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게보린, 인사돌, 둘코락스 등이 공급가를 인상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선방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품목군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56억원으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로나민골드가 15.9% 증가한 389억원, 아로나민씨플러스도 5.2% 증가한 186억원, 아로나민이맥스플러스는 거의 두배(96.1%)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한독의 케토톱은 5.7% 증가한 421억원으로 단일품목으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존슨앤존슨의 타이레놀 품목군은 27.6% 증가한 381억원을 기록하며 9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타이레놀과 타이레놀8시간이알, 타이레놀콜드, 우먼스타이레놀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의심증상에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권고하면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의 이모튼도 18.1% 증가한 379억원으로 6위에서 4위로 올라섰으며,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는 10.0% 증가한 359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한단계 하락했다.

GC녹십자의 비맥스 품목군은 무려 55.8% 증가한 302억원을 달성해 14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주력 품목인 비맥스메타가 176.1%(218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동아제약의 판피린큐는 8.7% 증가한 291억원, 동화약품의 판콜은 35.8% 증가한 26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방문을 꺼려 일반약 감기약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의 후시딘과 잇치는 각각 14.5%, 46.7% 증가한 174억원과 172억원을 기록했으며, 사노피아벤티스의 둘코락스도 18.2% 증가한 168억원, 동국제약의 센시아는 16.5% 증가한 162억원,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3.7%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까스활명수와 판콜, 후시딘, 잇치 등 보유품목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반면 동국제약의 인사돌은 15.9% 감소한 361억원으로 2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대웅제약의 임팩타민도 15.6% 감소한 318억원으로 4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우루사는 12.2% 감소한 271억원, 명인제약의 이가탄에프는 9.4% 감소한 208억원, 바이엘의 아스피린은 7.8% 감소한 18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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