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코로나19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다.
복지부는 19일 오후 2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열고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에 이은 치료제 개발 포트폴리오 구성과 임상 지원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전략적 지원을 통해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조건부허가를 이끌어 냈고 현재 40여개 기업의 치료제 개발에 지원 중이다.
국내 백신은 5개 기업이 임상에 진입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21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전략‘을 논의하면서 치료제는 경증~중증까지 중증도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발 전략을 마련해 임상 3상 진입이 임박한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특히 투약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나 중증 환자 치료제 확보를 위한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산 1호 백신 개발을 위해 합성항원 백신 등 임상 진행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중점 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키로 했다.
임상시험 지원에서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올해 1,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펀드 등을 통한 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임상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임상종합상담센터(국가임상시험재단)’ 등을 통한 임상설계 및 전략 수립 등 기업의 해외 임상 지원이 시작된다.
이와함께 면역대리지표(ICP)의 신속한 확립과 활용을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3개에 머물러 있는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5개 컨소시엄을 확대해 지원한다.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 도입(약사법 개정)과 우선ㆍ동반심사 제도화 등 제도 및 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속한 임상 지원을 위한 '공공백신 임상시험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되며 전임상 - 임상 1∼3상 - 허가ㆍ사업화 등 임상 단계별 전문 인력도 집중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완료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허가 및 국가출하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내 전담 조직의 확충도 추진된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체 치료제·백신 개발과 해외의 우수 치료제·백신도 개발 동향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혁신기술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복지부는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차세대 치료제·백신 플랫폼 기술 등에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기술 융합형 컨소시움 형태의 mRNA 백신 사업단을 운영하는 등 mRNA 백신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신속 진단키트, 이동형 음압병동 등 혁신제품의 경우 조기 상용화와 현장 적용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진단키트 등 11개 전략 품목의 경우 고도화 및 상용화를 목표로 R&D, 실증 및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이를 뒷받침할 예산도 확대 편성됐다.
복지부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총 2,62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1,528억원이 지원되고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 564억 원이 지원된다.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는 345억원이,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 부분에는 190억원이 지원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도 장기적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1호 백신 개발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함께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에는 지난해 만들어낸 치료제, 백신, 혁신형 진단기기 관련 중간결과물이 방역‧의료 현장적용이라는 최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지원위원회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면서 “국내에서 기술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mRNA 백신, 전달체 백신 등 혁신적 기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향후 신변종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