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의 제품 공급지연 사태가 고질적인 문제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GSK, 디케이에스에이치코리아,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화이자제약 등 4개사가 의약품 생산·수입·공급부족을 보고했다.
GSK는 후릭소타이드디스커스 2건, 한국다케다제약은 루프린주와 판토록정 2건, 디케이에스에이치피코리아는 비쥬다인주사 1건, 한국화이자는 듀아비브정 1건 등 총 6건이다.
GSK의 후릭소타이드디스커스는 지난달 4일 공급물량 부족으로 공급이 지연돼 2월 말에 정상화 예정이라고 보고됐다. 그러나 2월 3일 또 다시 생산지에서 공급이 지연됐다.
회사 측은 3월 중으로 출하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공급예상일이 3월 31일이어서 4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큰 편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의 판토록정은 갑작스런 시장 수요 증가와 제조원 제품 생산일정 지연으로 품절됐다. 현재 가장 빠른 공급 재개 시점은 3월 중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토록정은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이유로 공급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루프린주는 지난달 25일 출고가 지연되면서 공급부족이 보고됐다. 다행히 이번에는 짧은 기간동안 일시적인 품절로 공급이 재개됐지만, 루프린주는 지난해 같은 류프로렐린아세트산염 성분의 루프린디피에스주가 여러 차례 공급이 지연됐을 때 대체재로 사용됐던 의약품이어서 향후 반복적인 공급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듀아비브정은 품질이슈로 공급차질을 빚은 것이 1년 가까이 해결이 안된 경우이다.
지난해 5월 품질 이슈로 인해 공급이 지연돼 같은 해 10월 공급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고했으나, 10월 중순 예상했던 공급 재개는 제조원의 생산일정 지연으로 다시 올해 4월 초로 미뤄진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포장관련 문제가 발생해 예기치 못하게 생산지연돼 품절된 상황"이라며 "문제 개선에 따른 패키지 변경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생산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 공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알닥톤필름코팅정이 원료의약품의 수급 지연과 제조원의 생산력 감소 등의 이유로 5차례, 카버젝트주사가 제조원의 공급 일정 지연으로 4차례 공급 중단된 바 있다.
디케이에스에이치피코리아의 비쥬다인주사는 제조 설비 변경에 따른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그에 따른 허가 변경 완료를 위해 지난달 21일 공급부족을 보고했다. 다만 공급부족 예상일은 오는 3월 31일, 공급 정상화 예상일은 4월 1일이어서 공백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