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주요 품목들이 적응증 확대 여세를 몰아 폭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발주자이자 국내 4번째 면역항암제로 이름을 올린 로슈 티쎈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은 방광암과 유방암을 넘어 폐암, 간세포암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이 영역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최강자 MSD의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요로세포암, 방광암 등 사용이 가능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적응증을 확대하며 여전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적응증 별로 급여 진입 여부에 따라 시장 파이가 커지는 만큼 향후 시장에서의 파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키투르다는 올해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권 진입을 노리고 있으나 건보 부담에 따른 정부 고민이 깊어지면서 급여 진입 논의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오딧 세일즈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3분기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773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39.6% 성장했다.
1위를 지속하고 있는 키트루다는 지난해 1247억원대 성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 1분기 347억원대로 올라서더니 2분기 375억원, 3분기 415억원으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대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키트루다의 올해 성적은 1500억원을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성분 니볼루맙)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3%나 성장한 161억원대 성적을 올렸다. 다만 옵디보는 올해 2분기 183억원대로 분기 실적 200억원 선에 가까워졌으나 3분기 소폭 하락하며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이 영역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로슈의 티쎈트릭은 무서운 성장세로 앞선 옵디보와 키트루다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149억원대 실적을 보였던 티쎈트릭은 올해 1분기 77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성적의 절반을 이미 채웠다. 2분기에는 77억원, 3분기에 96억원대로 올라서며 연실적 300억원대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티쎈트릭의 지난해 대비 3분기 증가율은 무려 111%에 달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역시 뒤늦은 출발에도 무서운 속도로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억원대 실적을 드러낸 임핀지는 지난 한해 동안 34억원대 실적을 보이며 껑충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27억원, 2분기에는 52억원대로 올라서더니 3분기에는 73억원대까지 올라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14%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핌지의 지난해 3분기 성적은 11억원대로 올해 3분기 73억원대로 1년 새 실적 차이를 62억원 가량 벌리며 급성장했다. 성장률 수치로만 보면 면역항암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BMS의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는 옵디보의 성장과 맞물려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면역항암제 품목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을 거두며 주춤하고 있다.
여보이의 3분기 실적은 5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나 하락한 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