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다양한 암종의 치료를 위해 진행하던 여보이와 콤보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머크는 10일(현지시간) "종양이 PD-L1을 발현하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BMS의 CTLA-4 억제제인 여보이를 키트루다에 추가하는 것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키트루다와 여보이 콤보의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고 더 많은 해를 끼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독립된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키트루다-여보이 콤보가 암 진행을 막거나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데 있어 키트루다 단독 치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이 베이네스 머크 연구소 총괄책임자는 "이번 연구에서 두 약물의 콤보는 임상적 이익을 더하지 않고 독성을 더했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보이가 면역항암제(PD-1)와 병용 사용돼 추가적인 효능을 얻지 못한 것은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1년 전 BMS는 흑색종 수술 후 암재발을 막기 위해 옵디보와 여보이 컴보, 옵디보 단독으로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BMS는 CheckMate-915 실험에 참가한 모든 환자로부터 병용투여가 더 나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FDA는 지난 5월 오피오이드 여보이 칵테일을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제로, PD-L1 상태에 관계없이 1차 환자의 경우 I-O 듀오(I-O duo)에 대해 2주기(two cycles)의 백금 화학 치료를 승인한 바 있다. 

BMS 대변인은 "옵디보와 여보이는 세계 최초로 승인된 유일한 이중 면역요법 조합으로 현재까지 6가지 종양 유형에 걸쳐 임상적 유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러 종양에 걸쳐 수년간 임상 경험을 쌓은 옵디보와 여보이의 안전 프로파일은 잘 이해되고 관리 가능하며, 부작용에 대처하는 프로토콜이 세워져 있다"고 밝혔다. 

머크가 여보이와 병용 투여 임상을 중단하면서 머크와 BMS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여보이 병용 임상 경쟁은 잠시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가 여보이 병용 투여에서 키트루다 단독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역설적으로 병용 투여가 단독보다 더 나은 혜택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면역항암제 병용 사용으로 더 나은 혜택을 기대했던 머크는 결과적으로 키트루다 단독 사용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도 있다. 

머크는 이른 시일 안에 키노트 589에 대한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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