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금연보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타르타르산염)'가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챔픽스의 3분기 매출액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57억원보다 23.1% 감소했다. 최저를 기록했던 2분기 51억원에 비해서도 12.9% 감소한 수치다.
특허방어 전략으로 제네릭 조기 출시를 막아내며 2분기까지 50억원대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7월 이후 제네릭이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챔픽스는 2017년 1분기 214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고, 당시 연매출은 650억원에 달했다. 2018년에도 분기당 평균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018년 11월 제네릭 출시와 함께 약가가 1800원에서 1100원으로 38.9% 인하되면서 4분기 매출은 69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결국 화이자는 국내 제약사를 상대로 특허법원에 특허심판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1월 내려진 대법원의 '솔리페나신' 판결 영향을 받은 특허법원은 오리지널사인 화이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이미 시장에 출시돼 판매되고 있던 제네릭들은 판매가 정지됐다. 챔픽스 매출은 2019년 4분기 65억원, 올해 1분기 69억원으로 나아진듯 했으나, 2분기와 3분기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20일 챔픽스 특허 만료 후 판매가 시작된 제네릭 중 한미약품의 노코틴에스를 제외하고는 아직 주목할만한 품목은 없어 보인다.
한미약품의 노코틴에스가 3억 3700만원, 알보젠코리아의 탑픽스가 2100만원,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니코챔스가 1900만원 정도다.
그러나 현재 취하/취소된 품목을 제외하고 68개 품목의 제네릭이 허가된 상태여서 향후 본격적인 경쟁이 이루어지게 되면 챔픽스의 하락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