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 추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광폭의 성장율을 자랑했던 마비렛(성분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역시 전체 시장의 감소 추이에 맥을 못추는 모양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올해 3분기 C형간염치료제 주요 품목 현황을 살펴본 결과 마비렛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며 111억원대 분기 성적을 올렸다.
전체 C형간염치료제 시장이 169억원대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비렛의 111억원대 판매량은 시장의 70%대에 가까운 점유율이지만 시장 감소 추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7%나 하락한 성적에 머물렀다.
비교적 투약 빈도가 낮아지는 3분기 특성을 감안해도 전체 시장 파이가 줄어드는 점은 C형간염치료제들의 경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마비렛의 등장에 시장을 양보한 애브비 엑스비라(성분 다사부비르)와 비키라(성분 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다사부비르) 역시 올해 초 공급중단 여파에 매출 급락을 거듭하다 집계에서 잡히지 않는 성적을 내놨다.
길리어드의 하보니(성분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전년 동기 대비 1%대 하락 추이를 보이며 53억원대로 선방했다.
전반적으로 경쟁 약물들이 두자릿수 이상의 하락 추이를 감안해 보면 하보니의 1% 하락은 의미있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MSD의 제파티어(성분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는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한 3억원대 처방에 만족해야 했고 길리어드 소발디(성분 소포스부비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한 1억원대 성적을 보이는데 그쳤다.
BMS의 강력한 C형치료제 콤보인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닥순요법'이라는 이름을 달고 2018년대 순항을 거듭했으나 지난해 각각 5억원과 1억원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할 기미를 찾지 못하고 시장에 잔류하는데 의미를 둔 성적표를 드러냈다.
향후 C형간염치료제 시장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마비렛과 이를 견제하는 하보니의 경쟁관계로 이어질 듯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