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린버크(성분 유파다시티닙)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3번째로 등장한 JAK억제제 품목이지만 생물학적제제의 거대 산맥인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을 든든한 조력자로 둔 배경에, 탄탄한 임상 결과까지 갖춰 린버크의 질주는 무리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투약기준을 현재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방안을 관련 학회와 정부가 논의하고 있어 린버크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임상현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25일 애브비가 개최한 린버크 기자간담회에서 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영역의 종결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호평을 내놨다.

그는 발언 배경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유발 요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JAK1, JAK2, JAK3, TYK2 중 조절 시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는 JAK1을 린버크가 타깃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승재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에 있어 JAK1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라며 "린버크는 선택적으로 JAK1에 작용, 효과적인 결과를 보이는 가장 기대되는 약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결자라고 표현한 것은 다른 약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이야기 한 것이지만 현존하는 약제 중에서는 임상 자료를 두고 설명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임상 연구지만 기대가 되고 안전성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린버크가 급여시장에 막 진입한 상태라 투여 경험이 부족한 부분과 용량이 15ml 하나만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홍승재 교수는 "이 약에 대한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다. 우리나라 등록한 환자에 대한 풀이 없어 안전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약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대상포진, 혈전 등의 리스크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회사에도 말했지만 아쉬운 것은 약제 용량이 15mg 단일 제제라는 점"이라면서 "환자가 좋아져서 약을 줄이려 할 때 저용량이 필요하다. 유지하는 부분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홍승재 교수는 린버크가 진행했던 주요 임상을 소개하면서 "린버크는 다양한 환자군에서 MTX 병용과 관계없이 아달리무맙 대비 더 높은 관해율을 입증했고, 아달리무맙과 MTX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린버크는 다양한 환자군에서 MTX 병용과 관계없이 더 높은 환자 보고지표를 달성했고 그 효과는 1~2주내 나타났다"면서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환자평가지표는 달성하기 어려운 항목이다. 린버크는 그런 환자평가지표에서 월등히 우월한 지표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홍 교수는 "주사제가 빠른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린버크는 휴미라와 비슷한 빠른 효과를 보여줬다"면서 "경구제로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모든 환자에서 1~2주 안에 빠른 통증 경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날 홍승재 교수는 관련 학회와 정부가 치료제 사용 범위와 기한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린버크를 투여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시점을 묻는 질의에 "학회가 지난해 약제 투여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 6개월 제한이 있는 부분에 대해 환자의 조기 진단과 조기투여가 필요한 부분을 말했고, 두 가지 약제사용 후 투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체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홍 교수는 "현재 외국 가이드라인을 보면 국내 급여기준과 비슷한 정도"라면서 "현재로서는 적절하다고 보지만 환자에 따라 항류마티스 약제가 효과가 없다면 바로 다른 약제를 투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홍승재 교수는 또 "린버크를 포함해 JAK억제제들은 다른 JAK억제제와 교체 투여가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앞으로 우리가 건보에 대해 정부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교수는 "린버크는 기존 치료제 대비 관해 도달율 뿐만 아니라 환자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통증 및 기능개선에 더욱 효과적인 최적의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라고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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