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업종의 시가총액이 '코로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한달 새 11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풍제약을 비롯해 진원생명과학,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우리들제약, 오리엔트바이오 등이 두 배 또는 그 이상 증가해 시총규모 상승을 견인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 의약품 관련 종목 45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8월 31일 종가기준 시총 규모는 136조 169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7월 31일 124조 5640억원 대비 9.2% 증가한 수치이며, 금액으로는 11조 4529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대형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1조 4764억원으로 전월 대비 6.1% 증가한 2조 9774억원이 늘어난 반면 셀트리온은 0.2% 미미하게 증가해 40조 931억원에 머물렀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테마주로 지난달 말 13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급락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은 약 3조원 증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증가폭이 커 전월 3조 6560억원에서 3조 5765억원(97.8%)이 증가한 7조 2325억원을 기록했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진원생명과학으로 전월 4016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은 219.0%나 증가하며 1조원을 훌쩍 넘었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정부로부터 백신 임상 시험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후 나흘 간 상한가에 근접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시총규모도 전월 4021억원에서 101.4% 증가한 8098억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온 19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튿날 다소 주춤했으나 그 다음날 다시 상한가에 근접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들제약은 전월 대비 112.3% 증가한 271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허가 소식에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춤한 모양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코로나 테마주가 아닌 일명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상승한 경우이다. 일명 '이재명 테마주'에 속한 오리엔트바이오는 시총규모가 2067억원으로 전월 대비 171.0%나 증가했다.
이밖에도 종근당 43.7%(2조 1118억원), 종근당바이오 45.0%(3138억원), 국제약품 35.0%(2484억원) 등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제약으로 전월 대비 6.9% 감소했으며, 동성제약 -4.9%, 동화약품 -3.9%, JW생명과학 -3.8%, 일양약품 -3.1%, 종근당홀딩스 -2.0%, 보령제약 -1.5%, 제일약품 -1.3%, 파미셀 -1.1% 등 45개 종목 중 이들 9개사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