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제약업종의 시가총액 규모가 한달 사이 3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7조원을 훌쩍 넘으며 제약업종 1위를 달리던 씨젠의 시총규모가 8월 들어 하락일이 많아지면서 1조원 가량 감소한 가운데 메디톡스, 휴젤, 바이넥스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코스닥 제약업종 95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9월 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50조 6586억원으로 전월 첫 거래일인 8월 3일 47조 7189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진단키트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가 몰리던 7월에 비해서는 다소 성장이 둔화된 모습이다. 다만 95개 종목 중 62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증가세를 보여 제약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 유지 경향을 드러냈다.

유틸렉스와 제노포커스의 경우 시총규모는 작지만 각각 105.1%와 125.9%의 세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받았으며, 휴젤 등 34개 종목도 두 자리수 성장률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로 코스닥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씨젠은 시총규모가 6조 6766억원으로 여전히 제약업종 1위를 차지했으나 한달 전에 비해서는 -12.2%인 9287억원이 감소했다. 뒤를 이은 셀트리온제약도 4.6% 감소한 4조 429억원으로 1930억원이 줄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메디톡스이다. 시총규모는 전월 대비 4949억원이 늘어난 1조 5051억원이며, 주당 가격도 16만 9000원에서 25만 1800원으로 8만 2800원 급등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18일 호주의 백신기업인 박신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 성공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휴젤은 시총이 2408억원(18.1%)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섰으며, 바이넥스는 3301억원(44.0%)이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앱클론 2414억원(88.2%), 삼천당제약 2247억원(20.7%), 콜마비앤에이치 2098억원(18.1%) 등 3곳이 2000억원 이상 증가했고, 에이비엘바이오(7.4%), 오스코텍(18.4%), 휴온스(30.2%), 바이오니아(23.9%), 바디텍메드(22.3%), 대화제약(59.4%), 녹십자엠에스(46.0%), 한국비엔씨(78.1%) 등 8곳의 시총규모가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시총규모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전월 대비 22.0% 감소한 휴마시스이다. 휴마시스는 5681억원에서 1249억원이 감소한 4432억원에 그쳤다.

이어 씨젠을 포함해 코미팜(-10.0%), 유바이오로직스(-17.8%), 올리패스(-11.3%), 바이오솔루션(-12.1%), 브릿지바이오테라퓨텍스(-19.1%), 피씨엘(-11.4%), 제놀루션(-18.3%), 쎌바이오텍(-11.5%) 등 9곳이 두 자리수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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