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이 샤이어 인수로 인한 사업 정리 수순으로 OTC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과 닛케이 아시아 리뷰 등 일본 언론은 최근 다케다제약이 미국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OTC 사업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액수는 2백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현재 OTC 매각에 대해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다케다의 OTC매각 규모에 대해 당초 예상 금액이었던 4000억엔 보다 낮은 2000~3000억엔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다케다제약이 매각 조건에 포함한 품목은 대표 품목인 아로나민을 포함한 비타민제품과 그 계열의 에너지 드링크류 등이다.
다케다제약의 OTC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641억엔을 보였고, 이는 회사 전체 매출(2019년 3월 기준) 2조 1000억엔의 3%대다.
이번 OTC 사업부 매각은 다케다제약이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예고됐던 절차였다. 회사는 590억 달러 규모의 샤이어 인수 이후 발생한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내과, 종양학과, 희귀질환, 신경과학, 혈장 기반 치료 등 5대 중점 분야를 제외한 의약품을 대상으로 100억 달러 상당의 자산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OTC사업부 매각으로 회사는 100억달러 상당의 자산 처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미 일부 사업부 매각을 통해 77억 달러 규모를 확보한 상태다.
앞서 다케다는 독일의 스타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커버하는 스위스의 아키노 인터내셔널, 중남미 지역의 브라질의 하이페라 제약, 유럽에 초점을 맞춘 덴마크 회사 오리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해 한국 셀트리온 등과 헬스케어 사업부 18개 제품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