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이 올해 상반기 주요 품목들의 고전으로 원외처방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역성장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당뇨병치료제 시장과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시장에서 선전하던 상위 5개 품목 중 액토스(성분 피오글리타존)만 3%대 성장세를 보였고 나머지 란스톤(성분 란소프라졸), 덱실란트(성분 덱스란소프라졸), 판토록(성분 판토프라졸), 네시나(성분 알로글립틴) 등이 모두 하락하며 고전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올해 상반기 한국다케다제약의 원외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713억원대 달하던 처방실적이 5.7% 하락하며 672억원대로 감소됐다.

란스톤 엘에프디티는 소화성궤양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상반기 147억원대 처방으로 주춤하다 올해 상반기 138억원대로 본격적인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던 액토스는 3%대 성장세에 만족해야 했다. 액토스는 지난해 상반기 100억원대 처방에서 올해 상반기 103억원대 처방을 올렸다.

덱실란트DR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나 하락하며 고전했다. 지난해 87억원대 이르던 처방액이 올해 상반기 74억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네시나와 네시나 액트는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네시나가 전년 대비 3.6% 하락한 70억원대 처방을 보인데 반해 네시나액트는 58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 성장했다.

네시나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네시나메트가 26% 하락한 34억원을, 골다공증치료제로 폐경후 여성에 투여됐던 에비스타(성분 라록시펜)가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국내시장에서 뒤늦게 출시되며 초기 시장 진입에서 고전했던 고혈압치료제 이달비는 동아에스티와 손을 잡고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한 이후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셀트리온제약으로 넘어가게 될 이 약제는 올해 상반기 13.8% 증가한 41억원대 처방을 올렸다.

한국다케다제약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 (자료 유비스트, 단위 : 원, %)

이달비에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결합시킨 이달비클로 역시 광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달비클로는 전년 대비 무려 125%나 성장한 9억원대 처방을 기록했다.

이밖에 카비드가 7% 하락한 15억원을, 액토스릴이 21% 하락한 1억원대를, 덱타 역시 39% 하락한 1억원대 처방을 보였다.

항암제 영역에서 막 진입을 시작한 품목들의 시장 진입도 눈에 띈다. BRCA 변이없는 난소암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제줄라(성분 니라파립)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알룬브릭(성분 브리가티닙)은 그 첫 행보를 1억원대로 알리며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다케다제약의 만성질환치료제 하락세는 항암제, 희귀질환 영역을 새로운 타겟으로 잡은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다케다제약은 올해 초 샤이어와 인수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한 뒤 하반기 들어서는 셀트리온제약과 인수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합병과 인수 절차를 진행하면서 올해 하반기 항암제 라인에 있는 약물들의 급여 소식과 병용요법에 따른 허가사항 변경 등이 대기하고 있어 다케다의 원외처방 실적은 당분간은 하락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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